"올 추석, 보훈 어머님 아버님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 대한 존경의 표상인 보훈(報勳).

프랑스 개선문에는 참전 희생용사를 기리는 햇불이 24시간 활활 타 오를 정도로 국민 모두가 존경을 보낸다.

우리도 보훈(報勳)이라는 이름으로 승리의 역사, 평화의 역사로 이끈 주역들을 섬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픈 역사에 대한 망각이 진행되고, 우리의 보훈 가족은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져만 가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늘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 '보훈가족'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들이 있다.
평소 각종 문화사업과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한산신문 보훈가족 신문 읽어주기 운동본부 황종관, 남영휘, 김혜창, 박진한, 박성진 회원이 그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회에 그치지 않고 11년간 지속적인 후원으로 말없는 교훈을 시사하고 있는 5인방이다.

특히 황종관 (주)원비물류유통 대표는 자신의 건강이 나쁜 가운데에서도 이 신문읽어주기 운동을 11년간 이끈 회장이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 제2의 봉사 활동에 맹렬히 앞장서고 있다.

통영 갈비의 명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통제영 남영휘 대표, (주)하이에너지원 김혜창 대표이사, (주)필립스 경남총판 박성진 대표, SK (주)포엔컴 박진한 대표에 이르기까지 새마을, 라이온, 청실회, 민주평통, 의용소방대 등 각종 봉사에 주역을 맡은 쟁쟁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단체 봉사 이외에도 자발적으로 지역 보훈 어르신들을 위해 국가보훈처 경남서부보훈지청-한산신문과 손을 잡고 한산신문 읽어주기 운동은 물론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올해도 추석을 맞아 또 한번 이웃사랑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산신문과 국가보훈처 경남서부보훈지청이 손을 잡고 한산신문 읽어주기 운동을 펼친 지 만 11년. 보훈가족 50여 가구의 진자리 마른자리를 챙기는 자리이다.

특히 올해에는 삼성수산 김용근 대표가 가세, 봉사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자발적으로 모여 한산신문 읽기 운동과 보훈 가족 전반에 관한 현황을 논의한다.

매년 명절 챙기기, 사랑의 간식 바구니 전달, 사랑의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보훈가족의 필요 물품을 스스로 마련, 전달한다.

가끔은 참전유공자를 비롯 어르신들의 집을 직접 방문, 총알 빗발치는 무용담도 듣고 함께 기뻐하고 눈물도 흘렸다.

지난 25일 추석을 앞두고 보훈 어르신들의 바람대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는 햅쌀 50가마를 전달했다. 삼성수산 김용근 대표가 여기에다 참치캔 300개를 더해 더욱 풍성한 추석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는 진주보훈지청 강창숙 보상과장과 박윤경 복지팀장, 통영상이군경회 김태주 회장,  통영고엽제전우회 장봉조 회장과 박성갑 회원, 그리고 한산신문 읽어주기 운동 본부의 손과 발이 돼 주는 이숙남 송경선 김막숙 장명옥 보훈섬김이들이 함께 했다.

김문재 국가보훈처 경남서부보훈지청장은 "한산신문 보훈가족 신문읽어주기 운동본부처럼 자발적으로 민간단체에서 보훈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펼치는 것은 경남에서 유일하다. 여러분 사랑의 뜻을 받들어 더욱 발로 뛰는 최고의 보훈행정으로 어르신들을 잘 모시겠다. 감사하다"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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