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김약국의 딸들 속 배경 하동집 '잊음' 강연회
5일 동피랑 더뷰갤러리 2차 강연·사인회, 벽화작업 진행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일하고
바다에서 자식을 키운 아버지는
몽돌처럼 살라고 하셨지

힘들어
세상에 무릎을 꿇을 때
둥근 몽돌을 보라고 하셨지

깎이고
부서져도
꺾이지 않는
몽돌같은 자식이 되기를 기대하셨지

단단하고
마음에 모서리 없이
둥근 몽돌처럼 살기를 기대하셨지

               <최주철 작가의 시 몽돌>

몽돌의 작가 최주철이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 통영에서 강연과 사인회를 개최, 성황을 이뤘다.
'몽돌이 아프다고?', '서울에 간 몽돌', '나, 돌멩이 아니고 몽돌이야'에 이어 네 번째 '몽(夢)돌브라더스의 꿈' 그림동화책을 상재한 최주철 작가. 그는 지난 2일과 5일 서피랑 '잊음'과 더뷰동피랑호스텔 2층 '더뷰캘러리'에서 강연과 사인회를 연이어 진행했다. 

최주철 작가는 지난 5월 추봉도 봉암마을에 동화책 그림을 벽화에 그렸고, 6월에는 한산도바다체험축제에서 사인회를 가졌다.

앞선 지난달에는 서피랑 99계단에서 테마가 있는 예술시장 '쌀롱 드 피랑(Salon de Pirang)' 사인회를 가졌다.

지난 2일 강연과 사인회 초청을 받은 통영 문화의 거점이었던 하동집 사랑채 '잊음'(대표 김치현)은 숙박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한옥기와집 4채가 ㅁ자로 짜인 하동집은 광복 직후 건국준비위원회 회의장으로 이용되었으나 현재 하동집 사랑채만 보존되고 있다. 시인 유치환·김춘수,작곡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등 문화예술인들이 사랑채로 모여들어 문화예술인들의 소통의 공간이었다. 통영문화협회 회원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5일 강연회와 사인회가 진행된 더뷰갤러리는 동피랑 벽화마을 입구에 위치한 통영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많은 관광객과 통연 예술 문화인들이 찾는 곳이다. 최 작가는 동피랑 더뷰동피랑호스텔 입구와 외벽에 몽돌캐릭터로 벽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뷰동피랑호스텔 김성진 대표는 "최주철 작가의 몽돌그림동화책을 읽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 좋았고, 몽돌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다"며, "더뷰동피랑호스텔 입구 및 외벽에 그림동화책의 캐릭터와 배경을 벽화로 부탁했다"고 말했다. 

최주철 작가는 "요즘 몽돌그림책 시리즈가 사랑받아 아주 행복하다, 더 열심히 노력 더 매력적인 작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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