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굴수협 초매식, 평균 6만5천원 “괜찮네”

“굴이 검은테도 진하고 때깔이 좋다. 기대를 걸어도 괜찮겠다”

남해안 생굴의 새 시즌이 굴수협의 초매식으로 시작됐다.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최정복)은 17일 용남면 청사 공판장에서 초매식(첫 경매) 행사를 갖고 2018년산 햇굴 출하를 알렸다.

굴수협 임직원과 원로 조합원, 중도매인협회, 수산단체 관계자, 지역 정치인 등 200여 명이 남해안 굴의 새 시즌을 함께 축하했다.

남해안별신굿 보존회의 풍작기원제와 고사에 이어, 지난 시즌 공판장 매매실적이 높은 우수중도매인 33번 유탁관, 66번 유병길, 9번 문원석, 21번 최기운씨에게 시상이 진행됐다.

또한, 1991년부터 수협 지정중도매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경매를 끝으로 굴 유통업계를 은퇴하는 27번 박춘자씨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내외빈이 일일 경매사로 참여하는 시범경매에서는 최정복 조합장, 최계성 수석이사, 박인표 수석감사, 장경일 상임이사가 나서서 각각 16만5천원에 낙찰시켰다.

이어 본경매에서는 생굴 4,773상자가 경매장에 나와 10kg당 평균 6만5천원(최고 8만2천원 최저 5만4천원)으로 거래됐다.

첫날 물량은 예상보다 다소 적었고, 가격은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초매식 본경매 평균단가보다 1만원 가까이 높게 형성된 것이다.

경매 전날까지만 해도 올해 초부터 이어진 소비위축과 최근 미세플라스틱 악재로 첫날 경매가가 낮게 형성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첫 경매가가 평년 수준 이상으로 나타나 굴수협과 양식어업인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굴수협 관계자는 “향후 소비시장 상황과 가격 동향은 조금 더 두고보아야 한다”면서도 “올해 첫날 호가가 형성된 것은 무엇보다 굴이 좋아서다. 여느해 첫 물량보다 품질이 좋은 덕분인 것 같다”라며 굴 수요가 본격화되는 김장철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시범경매

 

본경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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