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재추진위 구성… 학계 및 전문가 정치인 등 38명
내년 3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아카이브도 추진

한국전쟁 당시 국내 최대였던 거제 전쟁 포로수용소 관련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 된다.

거제시는 지난 17일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간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추진위에는 권민호 거제시장을 위원장으로 도·시의원, 각급 단체장, 학계 및 전문가 등 모두 38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타당성 용역 및 학술심포지엄에서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 상당 부분이 훼손돼 세계문화유산 등재보다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국외 18개국 43개 기관에 있는 거제 포로수용소 기록물 200만 쪽 이상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이에 시는 국내 10개 기관과 국외 15개국 기록물을 수집, 내년 3월 유네스코 사무국에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박물관을 증축해 관련 기록물을 보관, 활용할 수 있는 아카이브 건립도 추진한다.

또 오는 12월 최종 용역 보고회를 실시한 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진 전시회, 국제심포지엄 등도 개최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급증하는 전쟁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만든 한반도 최대 규모의 집단화 시설로 1951년 설치된 후 1953년 9월 폐쇄되기까지 전쟁포로 20여만 명이 생활했다. 거제시는 2002년 수용소 유적 일원 6만 4224㎡에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 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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