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사생대회, 피아노계단시연회, 프리마켓 등 서피랑 마을축제 열려

"서피랑 뚝지먼당, 99계단에서 열리는 몸빼쇼에 참가하세요"

내달 4일 서피랑 뚝지먼당 가는 길, 99계단길에서 두 번째 몸빼쇼가 열린다.

서피랑마을만들기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명정동자생단체협의회가 후원하는 2017 서피랑마을 문화축제 "마을 그리고 서피랑이야기"는 뚝지먼당 99계단 특설무대에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명정골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마련됐다.

서피랑은 박경리의 문학이 숨어있고, 윤이상의 음악과 이중섭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시간여행의 출발지로 이곳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의 풋풋한 삶의 향기를 주민 스스로 참여하여 서피랑의 숨은 명소를 대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축축한 기억과 곰팡내 나는 옛날이야기를 뽀송뽀송하게 말려 웃음과 즐거움이 대신 할 수 있는 뚝지먼당 99계단길.

행사는 서피랑 할매 패션 퍼레이드와 할배 몸빼쑈가 열린다. 지난 2013년 서피랑 99계단이 문을 여는 날 열린 몸빼쇼가 4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자식들 낳아 기르시느라 불철주야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들의 생활의복이 되어버린 고무줄바지, 몸빼를 입고 레드카펫 위를 마치 모델처럼 행진하는 시간이 기대된다. 서피랑 할매 패션 퍼레이드와 단체장 할배 몸빼쇼가 열려 몸빼쇼의 영광을 재현한다. MVP, 최우수, 우수, 장려, 인기상 등에게 푸짐한 시상품이 주어진다.

또한 당일 서피랑 일원에서 유치부, 초등1부 초등2부의 아동사생대회가 열리고 음악정원 오솔길에서는 공예품, 식품, 의류, 악세사리 등의 오솔길 프리마켓이 열린다. 장르변 공연에서는 풍물패길놀이, 트로트초청가수, 코믹품바, 통키타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오전 11시 99계단에서는 개막식이 열린다. 또 오후 2시 30분에는 피아노계단에서 윤이상 교가인 충렬초교 교가와 자유곡 등의 시연회가 열린다.

이날 서피랑 일주도로가 통제되기에 차량을 가지고 오신 참여자들은 임시주차장이 마련된 충렬초등학교 운동장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마을만들기추진위는 주정차 단속 및 안전요원을 곳곳에 비치해 행사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용우 서피랑마을만들기 추진위원장은 "서피랑 마을에는 99계단, 음악정원과 피아노계단, 윤이상과 함께 학교가는 길, 서피랑문학동네 등 테마가 있는 서피랑을 알리고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축제인 서피랑마을 문화축제를 열게 됐다. 지역민과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하여 풍성한 마을 문화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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