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세 글자만 봐도 치가 떨린다. 수산 1번지 통영의 산업근간을 흔드는 신재생에너지발전소가 무슨 소용이냐"
탈원전, 탈석탄 국가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가 대세다. 그 여파인지는 몰라도 통영에서도 취소 결정됐던 광도면 LNG발전소 계획이 부활하고있다.
한 술 더 떠서 욕지도 황금어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단위 해상풍력발전 계획이 최근 발표, 어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LNG는 천연가스를 정제하여 얻은 메탄을 냉각 액화한 것이다. 천연가스를 -162°C의 상태에서 약 600배로 압축, 액화시킨 상태의 가스로서 정제 과정을 거쳐 순수 메탄의 성분이 매우 높고 수분의 함량이 없는 청정연료이다.
외국에서 100% 수입하는 LNG는 기화할 때의 냉열에너지를 전력으로 회수할 수가 있고, 또 식품의 냉동 등에도 이용한다. 1950년대 이후 도시가스 등은 석탄가스에서 천연가스로 전환되고 있으며, 또한 전력·공업용으로도 사용,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발전소가 가동될 때마다 바다로 배출된 염소가 포함된 온배수가 해양환경을 뒤흔든다는 사실이다.
통영의 주산업인 굴 등의 패류양식은 물론 어류 산란에도 치명타이다. 그러기에 통영거제고성 어민들이 목숨 걸고 반대하는 이유이다.
최근에는 남해안의 최대 항금어장인 욕지도 해역에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기 70기를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어민과 지역 수산단체들이 할 말을 잃었다.
이미 욕지도는 EEZ바다골재채취로 황금어장 70% 이상을 잃은 마당에 바다 한 가운데 풍력발전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다. 어류 산란 및 해양생태계 훼손보다도 지역민의 경제 근간인 어장 자체가 아예 없어진다는 말이다.
신재생에너지 미래 산업으로 가야할 일이다. 하지만 수산 1번지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신재생에너지발전소, 그 장소가 꼭 황금어장인 통영이어야 할까. 정부와 통영시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 기자명 김영화 편집국장
- 입력 2017.11.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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