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청실회, 제15회 청실효행상시상 및 제2회 배리어프리축제 열어

통영청실회(회장 박재우)가 주최한 제15회 청실효행상 시상식 및 제2회 배리어프리축제가 지난달 28일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배리어프리는 노인 장애인 아동 여성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편견의 장벽, 차별의 장벽을 없애는 운동이다. 즉 누구나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무장애 운동이다. 배리어프리축제는 지역의 장애인단체와 지역주민들과 콜라보레이션 하는 협업하는 행사로 12개 지역 단체들과 함께 준비했다. 사물놀이공연과 수화공연, 밴드공연, 댄스공연까지 모두 청실회 회원과 장애인단체, 지역주민이 함께 준비한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화목한 가정과 자녀 교육의 효실천 생활화에 모범이 된 김외섭, 김선희, 이소영씨에게 청실효행상이 수여됐다. 또 청실회 장학금은 강영준(통영고), 문인재(충무고), 문상준(충무고), 김준(통영고), 지재현(중앙중) 학생에게 전달됐다.

개회식에는 배윤주 통영시의회 기획총무위원장과 청실회 가족 장애인단체 대표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일정에는 유정철 시의회의장, 김윤근 도의원, 김동진 통영시장 등의 내빈이 행사장을 둘러보면서 청실회 회원들과 장애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박재우 통영청실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과 일반인들간의 소통과 화합으로 서로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세상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 장애인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과 봉사를 다하는 통영청실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통영청실회는 정말로 차별과 편견이 없는 사회, 장애로 인해 불편함이 없는 사회, 서로가 하나 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한다. 그런 아름다운 통영을 만들고 싶다.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함께하지 못하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인류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에는 장애인, 비장애인이 없을 것이다. 통영청실회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규진 청실회 총재는 축사를 통해 "제15회 청실효행상을 수상하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리고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꾸며가는 제2회 배리어프리축제가 해가 갈수록 더욱 풍성해지고 있어 청실회원 일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병두 통영시장애인복지관장은 "장애가 있어서 차별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받아서 장애인이 된다고 한다. 차별을 하는 주체는 누구일까. 바로 비장애인들이다. 비장애인들이 우리의 이웃들을 장애인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바꾸는 것은 차별과 억압이 없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열망이다.  21세기는 장애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장애의 문제는 개인이 아닌 사회와 환경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할 과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통영청실회가 배리어프리 축제를 한다는 것은 장애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축제를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자하는 노력이 앞서 간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평만 장애인복지관 행복공유마을 집행위원장은 "사람이 사람에게 꽃이 되는 삶 행복공유마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없이 살아가도록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2015년 3월에 시작하여 현재 370명의 서포터 조직이 있다. 매월 보내준 후원금이 현재 3억원으로 지역의 장애인 복지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행복공유마을이 가지는 가치 그리고 배리어프리가 가지는 가치를 잘 실현하고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축구단인 이순신FC를 잘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배리어프리축제에 참여한 장애인단체시설은 한국농아인협회경남협회 통영시지회(대표 정창열),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통영시지회(대표 정광준), 자생원(대표 한병창), 한국장애인부모회 통영시지부 민들레집(대표 배정숙), 느티나무경남장애인부모회 통영시지부(대표 이동주), 통영여성장애인연대(대표 박선영), 경남신체장애인복지회 통영시지부(대표 박성수), 통영시내부기관장애인협회(대표 김한규), 사랑이모이는샘(대표 김연정), 경남척수장애인협회 통영시지회( 대표 박형권), 한국선원장애인복지협회 통영시지부(대표 장애군)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사진 촬영과 체험부스 운영, 동행사진 전시, 행복나눔 바자회와 죽림N프리마켓, 어린이 사생대회 등이 열렸다.        

      


박재우 통영청실회 회장 미니 인터뷰

박재우 통영청실회 회장은 두 번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배리어프리축제를 개최하면서 "우리정부, 그리고 통영시는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약속들을 쏟아 내고 있지만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벽은 높기만 하다. 장애인 개선에 대한 예산은 올라가면서 질적 수준은 항상 제자리걸음을 유지하고 있다. 일자리, 이동권, 의료,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많은 개선책과 질적인 수준 향상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작은 하나의 편의시설, 인식개선 등 실천이 모든 사회 구성원을 위하는 것임을 알고 실행해야 할 때이다. 우리 스스로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인식개선을 통해 사회적 인프라를 갖춰놓지 않고서 어찌 선진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장애인의 날에만 '장애인'을 돌아볼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내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 저는 비장애인이다 하지만 잠재적 장애인이다 저 역시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장애인은 저보다 신체일부가 불편하고 힘들뿐이지 다를 게 없지 않은가. 편견을 가지지 말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정부나 통영시도 장애인에 대한 많은 포플리즘을 제시하고 있지만 보완하고 수정하여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그들이 불이익이나 차별을 받지 않는 명백하고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많은 장애인들의 뜻을 수렴하고 그들이 아우성치듯 외치는 의견 등을 지자체와 중앙정부는 정책적으로 반영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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