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나 FPSO, 3개월 항해 거쳐 나이리지아 현지 도착
익스시 CPF·프렐류드 FLNG 등 해양설비 3척 인도 완료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가 건조공정을 마치고 10월의 마지막날 거제조선소를 출항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부유식 가스처리설비인 '익시스(Ichthys) CPF'와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설비인 '프렐류드(Prelude) FLNG'를 포함해 올해 예정된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비 3척의 인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인 '에지나(Egina) FPSO'가 거제조선소에서의 건조공정을 마무리하고 31일 나이지리아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현지법인인 Samsung Heavy Industries Nigeria가 지난 2013년   6월, 30억 달러에 FPSO 사상 최대 금액에 수주했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규모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Topside) 중량만 60000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방식으로 건조한 이 설비는
31일 거제조선소를 출항한 뒤 나이지리아 현지에 3개월 뒤 도착한다. 이후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생산한 플랜트 모듈 탑재 및 시운전 등을 마치고 오는 2018년 하반기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 10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거점을 건설하는 등 현지생산규정(Local Contents)을 충족시키는 현지화 전략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 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

현지 생산거점은 면적 약 120000㎡ 규모로 조립 공장과 도장 공장, FPSO가 접안할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췄다. 삼성중공업은 이 곳에서 에지나 FPSO에 탑재할 상부 플랜트 모듈을 제작해 왔다.

현재 해당 모듈은 거제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 하에 성공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등 현지생산규정 건조 작업은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안전·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에지나 FPSO의 국내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나이지리아 로컬 컨텐츠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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