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혁림미술관, 김탁환 작가 등 ‘모두의 학교’ 강연과 통영시민 낭독회

정취 깊은 가을밤, 작가들과 통영시민들이 ‘출판사 옆 미술관’에 모여 책 이야기꽃을 피운다.

오는 18일 전혁림미술관에서 열리는 남해의봄날&한산신문 공동 주관 ‘책읽는도시 통영’ 세 번째 북콘서트의 테마는 바로 ‘사랑’이다.

특히 올해는 김탁환 소설가가 동료 작가들과 의기투합해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인문독서아카데미 ‘모두의학교’ 강사들이 참여해, ‘사랑을 읽다. 사랑의 추억’ 주제로 각기 짧은 강연을 펼친다.

먼저 강연 1부에서는 먼저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이 “청송 은하수 아래에서”로 과학자다운 사랑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이정모 관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과학 저술가로 ‘공생 멸종 진화’ 등 저서와 칼럼, 각종 강연을 통해 과학지식과 과학적 사고방식을 대중에게 전하고 있다.

이어 최예선 작가가 “사랑의 방”으로 사진작품과 함께하는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홍차와 그림, 책으로 인생이 풍성해진다는 최 작가는 홍차 에세이 ‘홍차, 느리게 매혹되다’, 그림 에세이 ‘밤의 화가들’을 펴냈다.

1부 마지막에는 김준태 작가가 “삶이 첫 만남과 같다면”으로 한시와 함께하는 사랑이야기를 선사한다.

김준태 작가는 역사 속 정치가들의 리더십과 경세론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매체에 역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글쓰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저서로 ‘탁월한 조정자들’, ‘군주의 조건’, ‘왕의 경영’ 등이 있다.

강연 2부에서는 KBS 정용실 아나운서가 “사랑이 말을 걸었던 그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두 편의 연애소설과 함께하는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정용실 아나운서는 1991년 KBS 공채 18기로 입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다년간 진행했으며 KBS 1라디오 ‘정용실의 문화 포커스’, 1TV ‘즐거운 책읽기’를 진행하며 작가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혼자 공부해서 아나운서 되기’, ‘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등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이날 마지막 강연은 김탁환 소설가가 본인의 첫 소설집 ‘진해벚꽃’을 중심으로 “다시 만나지 않는 편이 좋았을까?” 제목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낸다.

김탁환 소설가는 치밀한 조사와 취재에 독창적인 상상력, 간결한 문체로 흡입력 있는 소설을 다수 발표했다. 작품으로 ‘허균, 최후의 19일’, ‘나, 황진이’, ‘방각본 살인 사건’, ‘불멸의 이순신’ 등이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세월호 수색 잠수사의 이야기를 담은 ‘거짓말이다’로 화제를 모았다.

‘책읽는도시 통영’ 행사인 만큼 강연 뿐 아니라 통영시민들의 참여도 빠지지 않는다.

1부와 2부 강연 사이에는 캠페인에 참여해 한산신문 지면에 글을 실은 통영시민들이 ‘사랑’ 테마의 낭독 시간을 갖는다.

한산신문과 남해의봄날 기획 ‘책읽는도시 통영’ 캠페인은 통영시민들은 물론 출판 서점계 종사자, 시인 작가들이 추천하는 책 이야기를 한산신문 지면에 격주간 연재하고 있다.

지면에 소개된 책은 남해의봄날이 연 동네서점 봄날의책방에 입고해, 이웃들과 작가들의 추천도서를 동네서점에서 구입하는 선순환으로 독서문화 증진과 지역서점 활성화를 꾀했다.

책읽는도시통영 캠페인 2015년 10월 첫 북콘서트에는 한산신문 지면에 책 추천 글을 실은 통영시민들의 낭독회와 함께, 숲속작은책방 대표 백창화 김병록 부부의 ‘동네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북토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두 번째 북콘서트에는 대전 성심당 임영진 대표와 김태훈 작가가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책 이야기를 통영시민들과 나누었다.

한편 올해 3회째 책읽는도시 북콘서트는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전혁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를 기획 주관하는 남해의봄날 정은영 대표는 “봄날의책방을 리모델링해 다시 여는 날이기도 한 만큼, 이날 조금 일찍 방문해서 책방을 찾아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최예선 작가
김준태 작가
정용실 아나운서
김탁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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