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도시 통영 캠페인 3년째, 올 가을에는 사랑의 북콘서트가 시민들을 초대한다.

한산신문이 지난 2015년부터 출판사 남해의봄날과 함께 추진해온 독서진흥기획 '책읽는도시 통영'의 아이디어는 2014년 9월 통영시의 독서진흥 홍보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됐다. 

당시 통영시는 제1회 대한민국독서대전에 참여하고 책읽는도시협의회에 가입했다며 홍보했으나, 기자가 취재한 실상은 허울 뿐인 홍보나 다름없었다.

'도서관행정의 달인'으로 유명세를 탄 도서관장은 왠지모를 이유로 도서관에서 밀려났고, 독서진흥정책 로드맵도 도서관발전전략도 없었다. 통영시립 도서관의 열악한 여건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그렇다면 행정이 하지 않는 일을 지역언론이 해보자며 지역출판사와 손잡고 시작한 일이 바로 '책읽는도시 통영' 캠페인이다.

각계각층 통영시민은 물론 전국 책방 및 출판 관계자들의 책 추천 글을 신문 지면에 싣고, 그 책은 남해의봄날이 만든 동네책방에 별도의 서가를 만들어 다시 소개했다. 책 소개 글을 쓴 시민들이 책방으로 친지들을 이끌고, 시민들은 동네책방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됐다.

가을에는 한해 캠페인 결산 차원 북콘서트도 마련했다. 작가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책이야기를 나누는 멋진 밤에 함께한 시민들은 또 언제 하냐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책읽는도시 통영 캠페인 3년, 3회째 올해 북콘서트는 전혁림미술관의 아름다운 공간에서 유명 작가들과 통영시민들이 어우러진다. 책과 함께 하는 이 밤의 주제는 깊은 가을과 어울리게도 '사랑' 낭만적인 연애담이다.

18일 북콘서트'책읽는도시 통영'은 결국 시민이 만드는 것임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책읽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고 행정에 요구하는 시민들이 '책읽는도시 통영'을 이끈다.

우리 통영에 대한 사랑, 그리고 책에 대한 사랑을 함께 가진 시민들이 바로 책읽는도시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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