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연주자 '박성용영재특별상'도 획득
美 낸시 저우 2위·美 나이절 암스트롱 3위
23개국 104명 중 25명 아름다운 결선무대

'2017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26·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이 우승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의 결선무대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을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또 송지원은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박성용영재특별상'도 함께 수상했다.

2003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송지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클리블랜드 음악원 예비학교를 거쳐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했다. 2008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그린필드 콩쿠르 1위, 2010년 샤트 현악 콩쿠르 1위와 청중상, 2014년 앨리스 앤 엘레 노어 쇤펠드 국제 현악 콩쿠르 1위· 중국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와 특별상, 2015년 스위스 티보 바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2016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 1위와 청중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위는 낸시 저우(미국), 3위는 나이절 암스트롱(미국)이 각각 선정됐으며, 암스트롱은 윤이상의 곡을 가장 잘 해석한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윤이상 특별상'도 받았다.

이번 콩쿠르에는 23개국 104명이 지원, 예심을 통과한 25명이 지난달 28일∼지난 4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심사위원장은 루체른 페스티벌 예술 감독 겸 대표인 미하엘 헤플리거(스위스)가 맡았으며, 마지막 결선무대는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함께했다.

미하엘 헤플리거 심사위원장은 "통영에 오기까지 모두가 대단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심사 결과를 떠나 모든 참가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기리고 차세대 유망 음악인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매년 선생의 타계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첼로·피아노·바이올린 부문을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콩쿠르의 의미가 더욱 깊었다. 내년에는 첼로 부문 경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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