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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용 윤이상, 탄생 100주년 만에 집으로의 귀환상처입은 용 윤이상, 탄생 100주년 만에 집으로의 귀환
지난 3일 윤이상 타계 22주기 추모제, 윤이상기념관 표석 제막
고향 통영 비롯 박물관까지 윤이상의 날…위상 재정립 선결과제
통영시 "베를린 윤이&
   
 
   
 

"사실 예술가의 아내, 무척 힘들었다. 너무 슬프고 어려운 시기에도 통영의 한 단체(통영예술의향기)가 추모제를 지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윤이상 선생은 늘 내고향 통영, 우리 통영을 외쳤다. 그토록 꿈에도 그린 통영,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와 계신다고 저는 생각한다. 탄생 100주년, 통영시민이 윤이상 선생의 이름을 찾아준 것처럼 윤이상 선생도 반드시 통영에 화답하실 것이다"

지난 3일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 타계 22주년 통영예술의향기가 주관한 추모제에서 이수자 여사는 딸 윤정씨와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통영시민에게 감격스러워했다.   

올해 윤이상 선생의 기일은 유족 뿐 아니라 선생의 음악과 예술혼을 기리는 모든 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감회 깊은 날이 됐다.

특히 시민의 힘으로 그 먼 길을 돌아 생가터 옆 윤이상기념관에 제이름을 찾은 표석 제막식이 열렸다.

이수자 여사는 딸 윤정씨에게 "정아∼아버지가 여기 윤이상기념관 베를린하우스에 꼭 함께 계시는 것 같다. 책상을 보면 책상에서 곡을 쓰는 것 같고, 소파를 보면 그 소파에 앉아 있는 것 같다. 고맙고 참 좋다"고 말했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이날 "먼 길을 돌아서 윤이상 이름을 새긴 문패를 오늘 달았다. 참 역사적인 날이다. 이제 독일 베를린 윤이상 묘소를 고향 통영으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유족과는 협의가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영 뿐 아니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정부와 문화계에서 집중 조명하면서, 특히 지난 3∼4일은 전국적으로 '윤이상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타계일은 11월 3일, 독일에서의 시간이라고 한국 타계일을 4일로 보는 이도 있다.

통영 윤이상콩쿠르를 비롯 서울, 경기도 파주에 이르기까지 윤이상의 음악이 흐렀다. 심지어 박물관에도 음악가 윤이상이 부활했다.  

특히 지난 4일 서우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에서 열린 렉쳐콘서트 '윤이상, 동백림의 동백나무'는 주목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설립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그동안 개발독재 미화에 치우치고 현대사 왜곡이라는 비판도 받아 왔다. 윤이상의 이름은 어림없었다. 이날의 윤이상 강연과 음악 연주는 새로운 시대를 실감하게 한 장면이었다.   

'윤이상, 동백림의 동백나무'는 서울시민과 관람객에게 윤이상의 삶과 예술을 알리기 위한 콘서트인 만큼, 레퍼토리도 가급적 덜 난해한 곡 위주로 선별됐다. 포크가수 '백자'씨가 윤이상의 삶을 담은 자작곡도 노래했다.

박물관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트로서 강연과 피아노 연주를 맡은 조은아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오늘 공연하는 이곳은 우리나라 1970년대의 역사를 구현한 전시실이다. 그러나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사람이고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인물임에도 아직 박물관에 윤이상 선생의 자리는 마련되지 못했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 현대사는 물론 박물관에도 윤이상의 위상을 제대로 정립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같은날 서울대학교에서는 한독음악학회화 민족음악학회 주관의 윤이상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지난 3~4일 제334회 정기연주회 '국악 실내악 축제'로 윤이상 10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의 그림'과 '투게더'를 연주했다.


멀리 경기도 최북단 파주에서도 윤이상 기념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음악특화 공공도서관 파주시 가람도서관은 지난 4일 '책 읽는 파주' 행사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 특별전시를 진행했다. 

 

김영화 기자  dal3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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