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 대규모 사업들이 부정적 핫이슈로 바람 잘 날이 없다. 

대규모 외자유치로 지역경제 큰 이익을 불어온다고 홍보하고 있는 루지와 스탠포드호텔은 물론 통영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애조원지구 아파트개발에 이르기까지 특혜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또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사업 역시 시민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일단 중지 상태다.   

직권남용과 소통부재의 통영시가 밀실행정을 해 온 결과라 봐도 무방하다.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마저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결국 감사원 감사에 까지 이르렀다.

오는 20일부터 통영 3대 특혜의혹으로 불리는 루지와 스탠포드, 그리고 애조원 개발지구까지 2주간의 강도 높은 감사원 감사가 예정돼 있다. 

감사원이 보고서 형식이 아닌 현장 실사를 통해 감사를 진행, 사안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필귀정이다. 통영시의 밀실 뒷북행정은 지역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면 주는 대로 받으라'는 강압적인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감사원 감사 대상에 오른 3대 특혜의혹 사건 뿐 아니라 아주 가깝게는 지난 7일 2018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 기자들을 내쫓은 일은 과히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행정당국이 지역 주요 사업들을 지역민의 양해와 설득도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해선 안 된다. 지역과 지역민을 보호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요체다. 지역민에게만 희생만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차대한 문제다.

통영시는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주요 정책과 사업, 그리고 민생을 정치적 흥정거리로 전락시키고 있다. 지금이라도 불통을 소통으로 바꿔야 통영의 미래가 있다. 

옳고 그름, 흑과 백을 이제는 가려할 때다. 분명 흑과 백은 위정자의 가슴에 있을 것이지만 더 이상은 안된다. 감사원 감사에서 명명백백 가려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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