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산업개발 이정수 회장, 특허 받은 분말 효능·경제·환경성 '적합' 판정
울주군에 첫 납품, 바다 낀 지자체도 관심…보크사이트 광물로 신소재 개발

평생을 적조퇴치물질을 연구해오고 있는 명승산업개발(주) 이정수 회장이 최근 울산광역시 울주군으로부터 적조퇴치제거제 납품을 요청받아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명승산업개발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울주군은 명승산업이 개발한 도석을 이용한 적조류 퇴치와 오염 제거제 분말 37t(t당 130만원)을 최근 구입했다고 밝혔다. 울주군 관계자들이 적조 퇴치를 위한 물질로 자연황토보다 명승산업의 적조퇴치분말이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사용해온 자연황토보다 훨씬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 특히 울주군은 이번에 구입한 도석을 이용한 적조제거제를 녹조퇴치에도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울주군에 이어 바다를 낀 경남 등 전국의 자치단체들도 점차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조 제거를 위한 자연황토 살포를 둘러싸고 효능성, 바다생태 오염 등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명승산업개발이 개발한 '적조퇴치분말'의 경우 효능성, 경제성, 환경성 등이 자연황토 보다 뛰어나 바다를 낀 자치단체, 어민 등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명승산업은 지난 2008년 11월 도석을 이용한 적조류 퇴치와 기름오염 제거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2011년 1월 국내 최초로 '도석을 이용한 적조퇴치제에 관한 발명'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 취득은 발명품 사용의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특허 취득보다 더 어려운 검증 과정인 국립수산과학원의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적조 해역 투여시 자연황토 대비 구제효율 실험, 살포량 및 부유시간, 경제성, 해양생태계 영향 등의 실험을 거쳐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과학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제성의 경우 적조방제를 위한 전체 사업집행 비용과 사회적 기회비용 등을 포괄하고 있다.

'도석을 이용한 적조퇴치제'는 마침내 2016년 1월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적조 구제물질 적합판정을 받은 데 이어 3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적조구제물질, 장비사용승인서'를 발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해양수산부가 고시(2016년 3월)한 신규 적조구제물질의 현장 구제효율에서 구제효율 측정결과 '도석을 이용한 적조류 퇴치제'가 즉시 41.0%, 10분 67.1%, 30분 후 82.1%로 다른 물질보다 월등히 높은 구제 효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의 사용 승인 전인 지난 1999~2000년에 명승산업개발은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과 충남 태안군, 서천군 등에 분말황토를 납품한 바 있다.

명승산업개발 이정수(83) 회장은 "평생 광물질과 함께 하면서 지난 1991년 지역의 광물질을 이용한 적조퇴치물질 개발이후 이제사 지자체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적조퇴치를 위해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오직 황토살포에만 집중해 왔으나 그 효과는 미미해 새로운 신물질에 눈을 돌리면서 도석을 이용한 적조류 퇴치제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7년전에 특허까지 얻고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적조구제물질로 인정받아 본격적인 납품을 하고 있다. 경상남도 등 남해안지역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산업개발은 최근 200억 규모의 공장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하였으며, 도석을 이용한 적조퇴치제에 이어 보크사이트 광물을 이용한 자원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기술사업화부 지질자원분석센터 전호석 박사팀의 광물실험결과 명승산업개발에서 연구한 보크사이트를 활용한 알루미늄 추출, 부산물로 적조 녹조퇴치제, 음이온비료 개발에 들어갔다.  보크사이트 광물은 4차산업 분야인 자동차경량화, 반도체, 조선, 전기통신, 방수제, 해양오염 정수제, 적조 녹조 퇴치제, 제약원료, 도료, 화장품 배합제, 친환경 음이온 비료 등에 쓰이는 국가 전략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수 회장은 "특이한 자원으로 산업에 중요한 원료가 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한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의 좋은 자원을 개발하지 못하고 해외로 눈을 돌려 수천억원을 자원 낭비하는 사례는 없어져야 한다"며 "보크사이트 광물은 국내서 발굴하기 위해 행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통영에 공해없는 기업으로 새로운 산업의 혁명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