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법사랑 보호관찰협의회, 사랑의 집수리

베트남에서 결혼 이주해온 타이티탐씨. 27세의 어린 나이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와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2명의 딸과 함께 오순도순 살고 있다.

고성군 신월리의 집은 이른바 재래식이다. 부엌 싱크대가 낡아 바퀴벌레가 많이 있고, 목욕탕은 부엌 옆에 판넬로 만들어 추운 겨울에도 대야에 물을 담아 방에서 목욕시키는 형편이다.

화장실 역시 아래채 뒤에 재래식으로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와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남편이 전처와 이혼한 후 술에 의존, 자기 삶을 돌보지 않았으나 현재의 아내를 만나 서로를 다독거리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가 흙 묻은 채로 방안에 들락날락해도 싫은 내색없이 씻기고 보살피고, 혼자서 어린 자녀 둘을 돌보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타이티탐씨. 그녀의 간절한 가족애가 희망을 불렀다.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 이들 가족이 조금 더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고, 베트남댁도 사회적 관심으로 더욱 한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다는 사실에 통영 법사랑 18호 셉테드 사업지로 선정된 것이다.

법무부 법사랑위원 통영지역연합회(연합회장 최수천) 보호관찰위원협의회(위원장 김오현)가 고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추천으로 타이티탐씨 집을 1천 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조했다.

주방 싱크대 교체를 비롯 주방 벽면 보수 및 창문과 출입문 개설, 목욕실과 다용도실 천장 보온 설치, 수세식 화장실 설치 및 출입문 개설, 정화조 설치 등 대대적 공사를 펼쳤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18호 셉테드 준공식이 열리고, 많은 이들이 집들이를 축하했다.

통영검찰청 노정환 지청장, 김지연 형사1부장검사, 권민정 검사, 최수천 통영법사랑 연합회장, 김오현 보호관찰위원장, 이도경 보호관찰부위원장, 김영철 감사, 김현득 운영실장, 박민용 운영처장을 비롯한 고성 법사랑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 고성군수 권한대행 이향래 부군수도 참석, 함께 격려하고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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