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015, 2016년도 수혜 통영장학금 체육부문 수혜자 이찬양씨

자기소개를 한다면

저는 스무 두 살 이찬양이다. 두룡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 통영중학교, 통영고등학교 축구부를 거쳐 송호대학교 축구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2남 2녀 중 장남으로 둘째이다.

태어난 지 6개월 됐을 때 부모님은 통영으로 이사를 오셨고, 유년시절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까지 19년을 통영의 아들로 살았고, 또 현재도 살아가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송호대학교 축구부 소속으로 축구선수로는 12년차를 맞았다.

공부와 축구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방침이다. 오전에는 또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수업을 듣고, 오후에 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재학 중인 송호대학교에는 ‘송호타임 25분’이라는 멘트가 있다. 그만큼 체력전에서 이길 수 있는 훈련을 새벽 오전 오후로 나눠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또한 학점도 중요해 늘 A~B+ 학점을 유지하고 있다.

축구, 어떻게 시작 했나

초등학교 3학년 때 통영시에서 주최하는 유소년 축구대회에 원평초등학교 대표로 나갔다가 스카웃 제의가 있었다. 축구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은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쉽게 꿈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축구를 담당하시는 선생님과 부모님의 면담을 통해 축구부가 있는 두룡초등학교로 전학, 본격적으로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통영중학교, 통영고등학교 주장을 맡고 졸업했다.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 저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학년이 올라 갈수록 4명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졌고, 축구는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부모님의 물질적 뒷받침 없이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12년 동안 축구선수의 길을 달려오면서 승리의 기쁨도 있었지만, 때론 경기에 져서 실망도 하고 또 고된 운동이 힘들고 지쳐 그만 두고 싶을 때 마다 “아들! 수고했어, 다음에 더 잘하면 돼 힘내!” 토닥토닥 등 두드려주고 두 손 꼭 잡아 주시는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격려를 바탕으로 지금도 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학교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축구부 동료들과 합숙을 하다 보니, 나 자신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성실성과 책임감을 갖게 됐고, 서로 간의 소통을 위해 배려하고 도와주는 마음가짐 등을 축구를 통해 많이 배웠다.

3차례 통영장학금을 받았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대학생 2명, 고등학생 2명을 뒷바라지 하시는 저희 부모님은 통영장학금이 가뭄에 단비와 같다고 하셨다. 축구화를 사도 3개월이면 헤져 수선을 해서 신고 했는데, 통영장학금을 받는 날이면 새 축구화를 몇 개는 더 사줄 수 있다며 부모님은 감사해하며 얼굴에 웃음꽃이 피신다. 또한 등록금 외에도 월 회비가 큰 부담인데 한 달은 안심이라며 부모님의 안도의 한숨이 제 가슴을 아프게 한다.

통영장학금을 통해 통영의 많은 인재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계층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통영장학금으로 인재들을 키워나가는 일들을 통영시에서 앞장서고, 이에 시민들도 동참해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미래에 저는 저처럼 환경이 어려운 체육인 육성을 위해 힘쓰고 싶다. 현실적으로 프로입단 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하지만 저를 도와주신 통영시민 분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프로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후진양성을 위해 훌륭한 감독이 되고 싶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모든 운동이 그렇듯 그냥 되는 것이 없다. 한 단계 최선을 다해 올라가면 그보다 더 높은 장벽이 기다리고 있다. 대학교까지 축구를 하는 것은 정말 엘리트 선수들이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항상 느끼는 것은 대회에서 입상 했을 때 기쁨은 일주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까지 고생하고 힘들었던 것은 평생 간다. 잘하는 선수보다 행복한 선수가 돼야 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수상실적은

경남 고등리그 준우승, 경남 고등리그 최우수 수비선수상, 대학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 BTV컵 대학대표 선수 선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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