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국회, 안황상가번영회 통영시청서 7일 동시 기자회견

국회에서는 노조와 국회의원들이, 통영에서는 광도면 안정리 황리 상인들이 성동조선 회생정책을 호소, 동시 기자회견에 나섰다. 노조와 상인들은 특별히 사전 조율을 갖지 않았으나, 대량실업사태와 지역경제 파탄을 막자는 일념으로 동시 기자회견이 이루어졌다.

지난 7일 오전 11시 전국금속노조(위원장 김호규)와 성동조선지부는 채의배(국민의당), 노회찬(정의당), 김종훈(민중당) 국회의원이 함께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중형조선은 정부 정책방향 지연으로 풍전등화 상태"라며 긴급한 회생지원정책 발표를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정부 정책의 전환을 기다리고만 있다가는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마음"이라며 "상경한 조선소 노동자 800여명이 국회와 청와대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에서 집회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성동조선의 고향 통영에서는 지역 상인들이 나섰다.

안정황리상가번영회(회장 김기동)는 통영시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성동조선에는 조선소 노동자들 뿐 아니라 안정국가공단 상인 · 종업원 · 가족 1천5백여 명의 목숨까지 달려 있다"며 성동조선 회생 결정만이 지역경제 파탄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기동 회장은 "지난 2003년 조선소 가동 이후 300여 업소가 지역의 가족으로서 함께해 왔다. 공단 내 기업 근로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사명과 보람을 느끼고 통영시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다"며 "그런데 보존가치보다 청산가치가 크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유포되니 안정공단 3상가를 비롯해 지역경제 전반이 피폐하고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황상가번영회는 "채권회수라는 금융논리보다 미래를 대비하는 산업적이고 대승적 차원 논리로 성동조선 문제를 풀어달라고 대통령과 관계장관, 통영시장께도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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