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일 의원 - 통영시, 공교육 바로세우기 나서야

통영에는 5개 고등학교 중 공립3개교 사립2개교에 4천여 명의 학생이 미래의 통영을 위해 주경야독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그런데 우리지역의 A 고등학교는 수십년 역사를 간직하고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인문계 학교이면서도 불행히도 경남도내에서 폭력학교라는 오명으로 교사들이 기피하는 학교로 전락했다.

또한 40여 명 교사 절반이 초임교사이며 나머지는 외지교사들로 학생지도와 수업의 연속성은 아예 기대할 수조차 없어 시민들은 물론 교육계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고성의 경우 지역민과 행정기관의 관심으로 농업고등학교가 항공특성화고로 전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고 예술과 문화 도시를 표방하는 통영시보다 한발 앞서 음악계 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는 등 고성군의 앞서가는 교육정책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통영시는 교육계, 지역민이 함께하는 "통영 공교육 바로알기 TF팀"을 구성, 제일 먼저 A고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서 통영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의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올바른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교육 정책을 개발, 교육계와 협의 지원해야 할 때다. 이대로 방치하면 내년 아니면 후내년 우리의 아이들이 출신지 통영에서 외면받고 인근 도시로 떠돌게 될 것이다.

공교육 바로세우기 정책은 갈수록 감소 추세에 있는 인구 정책에도 기여할 것이다. 거창군의 경우 농촌 지역임에도 인구가 줄지 않는 이유는 교육인구가 줄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통영시는 A고등학교의 현 사태를 조속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 나아가 통영시 공교육 살리기에 역점을 두어 우수한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특화된 공교육 기관이 있는 도시로 인식되어 외부의 우수한 인재를 유입시키는 교육지원 정책을 펼쳐 나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한편 지방의회 7대와 민선 6기가 6개월여의 시간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14년 통영시의회 의원으로 출발하면서 마음먹은 초심을 제대로 지켰는지,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는지 되돌아보고자한다.

동료 의원들께서도 임기 중 조례 제·개정에서 예산심사, 지역구 민원 챙기기까지 의정 활동에 충실해 왔고 본연 역할인 집행부의 균형있는 견제에 충실한 면도 있었으나, 일부는 과욕에 넘쳐 공직자 여러분의 사기를 저하시키거나 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의정활동은 하지 않았나 되돌아 보았으면 한다.

 

강정관 의원 - 용남면 지도 주민숙원 연육교 가설 추진 촉구

"배로 딱 7분 걸립니다. 용남면 지역의 섬들을 방치하지 말고 주민들을 위해 다리를 놓아주세요"라는 지도 연육교 건설을 위한 탄원서가 중앙부처를 비롯해 경남도, 우리시와 의회 등에 접수된 바, 지도리 섬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인 연육교 가설 추진을 촉구한다.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용남 지도 연육교가 가설되지 못한 사유로는 투자 대비 효과면으로 비용편익분석(B.C)비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 추진치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 아무리 보석 같은 섬일지라도 거주세대, 인구, 여건이 열악하면 현재의 경제적 능률성 평가기준과 방법으로는 섬지역의 경우 B.C비율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국 연육ㆍ연도교 절반이 넘게 개설된 특정지역의 경우 B.C비율보다 소외 도서지역의 교통난해소와 지역균형개발, 경제ㆍ관광 활성화 차원으로 접근 반영된 사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현재 수도권에 유리하도록 되어 있는 경제성에 편중된 예가 기준 개선안에 대하여 국회에서 개정안이 발의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도리는 70년대만 해도 350여가구 400명의 인구가 거주했던 곳으로 근대화 물결 속에 젊은 층의 도회지 진출로 노령화, 부녀화 등 공동화 현상으로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육지와의 거리 550m 떨어진 섬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는 젊은이들의 귀어·귀촌으로 섬을 개발해 부자섬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와 평생 섬을 지켜온 노인들, 지역민과 출향인사들로 연육교 가설추진위원회를 구성, 수차례 모임과 대표자의 국회방문, 탄원서 제출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5일에는 종이섬(지도) 작은 음악회를 개최해 섬 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특설무대설치로 섬 마을이 탄생한 이래 최대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우리의 소원은 지도 연육교가설"이라는 한목소리의 뜻을 표출키도 했다.

열악한 시 재정과 현안사업 및 공약사항 추진 등 사업의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소외된 도서주민 교통기본권 확보와 숨은 자원 발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균형개발 차원으로 접근하여 주시기 바란다.

첫째, 금후 연육교 가설에 따른 지속적인 사업반영 건의 및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사업비(700백만원) 예산 확보.

둘째,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도로 노선 지정 고시와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적 절차 이행.

셋째, 향후 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 시행 변경요인 발생 시 우선반영과 인근 지도섬~범섬~수도~어의섬 연결 연도교 가설로 새로운 관광테마조성을 위한 장기발전계획 수립 등 지도리 섬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를 기대한다.

 

강근식 의원 - 통영은 이중섭을 재조명하고 기려야 한다

천재화가 이중섭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중섭을 재조명해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지자체가 있다. 그런데 이들 지자체 중 그 어느 곳도 이중섭이 태어난 고향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작품 활동을 한 곳이다.

특히 통영은 이중섭이 2년간 거주하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곳으로 소위 '이중섭의 르네상스'였다고 전해진다. '동양의 나폴리-통영'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이 바로 이중섭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는 통영풍경, 통영 앞바다 등 통영의 멋진 풍경을 유화로 많이 남겼다. 이때 대표작 '흰소'도 탄생했다. 이외에도 황소, 통영 앞바다, 세병관 풍경, 충렬사 풍경, 욕지도 풍경, 남망산 오르는 길이 보이는 풍경, 달과 까마귀, 부부, 가족 등 30여 점 이상이 통영에서 완성됐다.

통영시는 통영출신 예술가를 비롯한 유명인에 대해 연구를 하고 생가복원, 기념관 건립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여기에 스토리를 입혀 관광상품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섭에 대한 사업과 기록은 미비하며 관심조차 가지고 있지 않아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통영이 그의 고향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통영은 생전 이중섭이 경남나전칠기 기술원양성소에 기거하면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작품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곳으로 그 중요성이 있다.

통영시에서 추진한 이중섭 관련 사업현황은 초라하다. 2004년 이중섭 거주한 곳 문화표석 2백만원, 2009년 이중섭 그림 연보판 2곳 5백만원 등 총예산 7백만원이 전부다.

이에 비해 제주도의 경우 서귀포에서 10개월 정도 머물렀다는 이유로 이중섭 거리를 조성하고 이중섭 미술관을 건립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며,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이중섭 거리조성과 전망대를 설치했으며, 구리시는 망우공원 내 이중섭 묘지에 청소년 대상 인문학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이중섭이 거주한 경남나전칠기 기술원양성소를 문화재로 등록할 필요가 있다. 건물의 역사적 보존가치와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

둘째, 이중섭 거리 조성과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한다. 통영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던 장소와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에 이야기를 입히면 좋은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   

셋째, 이중섭 미술관을 건립해 관광상품화해야 한다. 통영에 2년간 거주한 건물과 작품을 전시한 장소 등을 매입해 미술관을 건립하면 문화예술 관광시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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