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이 저물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해였지만 후회스럽고 아쉬움이 많다.

2017년 통영시의 대규모 사업들은 부정적 핫이슈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외자유치로 지역경제에 큰 이익을 불러온다고 홍보한 루지와 스탠포드호텔은 물론 통영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애조원지구 아파트 개발에 이르기까지 각종 특혜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른바 통영시 3대 특혜의혹 사업은 결국 감사원 감사로 까지 이어져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주절벽에 휘청거리던 성동조선해양에 청산이라는 단어까지 들썩거리고 화들짝 놀란 것은 비단 성동가족 뿐 아니었다. 통영시 전체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성동조선을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았고 현재 진행형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이군현 의원이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고 의원직 상실 위기를 비롯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치인들이 출마를 선언, 정계도 술렁거린 한 해였다.

그래도 희망도 있었다. 통영경제의 근간인 남해안 굴의 노로바이러스 파동은 가슴을 철렁하게 했으나 민관의 적극적인 대처로 FDA점검에 성공, 청정바다의 명성을 지켜냈다.

중학교 무상급식 기준의 불합리성을 지적, 조례개정을 통해 바로잡았으며,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민의 이름으로 제이름을 되찾은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홀대받은 추용호 소반장의 공방은 범시민 범국가적인 노력으로 문화재청 직권 1호 문화재로 등록됐으며, 강구안 친수사업의 찬반논란 핫이슈는 지역민을 주요사업에 관심 가지게 하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신아sb 폐조선소를 활용, 한국의 말뫼의 기적을 꿈꾸는 2018년 통영.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주춧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온 시민이 이제 희망을 돛대를 높이 달고 황금개띠 무술년(戊戌年)을 찬란히 맞이할 때다. 무성하고 번성을 상징하는 무술년의 기운을 모아 지금의 어려운 일들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모든
것이 원만한 2018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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