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풍물먹거리시장 추진 공부하는 상인회장 되겠다, 중앙시장 갈등해소 주목

"기쁘면서도 책임감과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 중앙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

중앙전통시장상인회 제5대 상인회장에 백현찬(56) 강동수산 대표가 당선됐다.

중앙전통시장상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상인회장선거를 실시, 기호 3번 백현찬 후보가 유효투표수 279표 중 39%인 109표를 얻어 상인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 중앙전통시장 상인회는 총 330명의 선거인단 중 283명이 참가해 85.7%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개표 결과 기호 3번 백현찬(강동수산) 후보가 109표, 기호4번 김돌이(신통영회초장) 후보가 63표, 기호 1번 전상복(팔복수산) 후보가 56표, 기호 2번 황용한(대성회초장식당) 후보가 51표를 획득했으며 무효 4표가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5시경까지 진행 예정이었으나 상인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4시 이전에 마감됐다.

또한 이번 상인회장 선거는 당초 각 후보간 접전도 예상되었으나 개표결과 백현찬 강동수산 대표가 높은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백 당선자는 경남 하동 출생으로 서울에서 30여 년간 학원사업, 건설업체 납품사업 등을 영위하다가 지난 2010년 패류 도소매 업체 '강동수산'을 열면서 통영에 자리잡았다.

백현찬 당선자는 "통영은 제2의 고향이고 자랑스런 우리 고장이다. 복잡한 대도시 생활을 접고 평소 취미이던 바다낚시를 더 잘 즐기고 싶어서 생활 터전을 통영으로 옮겼는데, 통영에 잘 자리잡아서인가 오히려 최근에는 상인회 일이 많아져 출조를 영 못하고 있었다"며 "상인회장의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으니 앞으로도 바다낚시 즐기기는 어렵지 싶다. 통영바다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중앙전통시장 부흥과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 당선자는 "통영의 관광인프라를 더 활짝 꽃피우고 지역경제에 중앙시장과 상인회가 기여하도록 저도 많이 배우고 공부하겠다"며 "통영 관광객들이 밤에 즐길거리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시장의 전국적인 대세인 야간 풍물먹거리시장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전통시장은 시장 내 공간 점유를 둘러싸고 최근 고소고발로까지 비화된 점포주 상인들과 노점상인들간의 갈등을 제5대 백현찬 상인회장이 어떻게 정리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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