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용헌 7번째 개인전, 김효동 공연으로 더욱 빛나다

서양화 전시와 재즈 음악 공연이 '통영 아침 풍경'이라는 같은 테마로 어울렸다.

지난 22일 저녁, 서양화가 이용헌씨의 개인전이 진행 중인 통영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는 전시회를 더욱 빛나게 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통영 출신으로 최근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한 기타리스트 김효동씨의 재즈 공연이 전시회장에서 열려, 음악과 미술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저녁 공연장이 된 전시실에는 관객 50여 명이 찾아 통영 아침 풍경을 서양화를 보며 눈으로, 그리고 재즈 음악을 들으며 귀로 즐겼다. 먼저 그림을 감상한 관객들은 재즈의 리듬을 몸으로 즐기며 박수를 치고 통영 풍경에 젖어들었다.

기타리스트 김효동씨 등 재즈 연주자들은 이용헌 화가의 통영 풍경화를 배경으로 'morning of tongteong', 'beautiful night', 'on the streeet' 등 김효동씨 앨범의 수록곡들을 연주했다. 공연에는 허진호(베이스), 곽영일(드럼), 김민희(건반), 김대영(바이올린), 김동수(기타), 김승모(색소폰), 한은지(보컬) 등 김효동씨의 앨범에 참여한 음악인들이 힘을 보탰다. 

미술과 음악으로 장르는 각기 다르지만 이용헌 김효동 두 예술가의 만남은 필연에 가까웠다.

지난 19~25일 열린 이용헌 화가의 이번 제7회 개인전은 '통영의 아침'이라는 테마다. 동호항, 통영항, 망일봉 등등 화가가 지속적으로 다루어 온 통영 풍경 중에서도 '아침 풍경'에 집중한 작품들이다.

아울러 김효동씨의 지난 10월말 두 번째 솔로 앨범 테마도 '통영 풍경'이다. 특히 앨범 첫 곡 'morning of tongyeong'은 말 그대로 통영 아침 풍경의 정서를 표현했다.

특히 김효동 기타리스트는 이용헌 화가의 '기타 선생님'이기도 하다.

이용헌 화가는 평소 그림 작업과 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도 틈틈이 음악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밴드 공연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1년 전부터는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김효동씨의 재즈기타스쿨에서 수업을 받으며 연습에 몰두해 왔다.

이용헌씨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도 한 프로 음악인 김효동 선생님의 공연과 제 전시회를 함께 열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특히 이번에는 김 선생님과 제 작업이 공통적으로 통영 아침 풍경과 그 정서를 담고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며 "평소 음악을 들으며 그림작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음악과 미술이 같은 주제로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또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동씨는 "이용헌 선생님의 통영풍경 그림 작품은 음악인에게도 영감을 준다. 이 선생님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장르를 넘어서서 통영 문화예술의 오늘날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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