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수산업경영인연합회, 대구 부화자어 350만미 방류
김태형 회장 “희귀성 고급어종 대구 자원증대 목적”

“대구야~건강히 살아남아 우리 다시 만나자, 잘가거라 대구야~!”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4일, 산양읍 풍화리 수월마을 앞 해상에는 두꺼운 점퍼 차림에 마스크와 장갑은 필수로 장착한 이들이 입김을 내며 모여 있다.

“와 오늘 진짜 춥네, 장난 아이다 장난 아이라”, “그래도 이리 추워야 대구들은 좋아한다이가”

그렇다. 오늘 날 제대로 잡았다! 대구 부화자어들을 바다로 방류하기 딱 좋은 날!.

통영시수산업경영인연합회(회장 김태형)는 희귀성 고급어종인 대구의 자원증대를 위해 대구 부화자어 350만미를 산양읍 풍화리 수월마을 앞 해상에 방류했다.

이번 방류에는 사)한국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가 자부담 2백여 만 원, 시비 9백만 원, 도비 3백8십5만7천 원, 총 1천5백만 원 사업비를 투입했다.

방류 현장에는 통영시, 경상남도, 사)한국수산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 어업인 등 관계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방류된 대구 부화자어는 지난 1월 3일부터 통영시 산양읍 한일씨월드수산(대표 유외진) 종묘배양장에서 수정 및 부화시켜 생산한 것으로 크기는 약0.7~1cm전·후이다.

유외진 대표는 “배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늘 날씨가 추워 대구 방류하기에 최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는 수온 5~12℃되는 찬물을 좋아하는 한대성 어종으로 동해나 오호츠크해, 북태평양 베링해의 수심 45~450m까지 되는 깊은 바다에 떼를 지어 서식한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닥에 몸을 숨기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유해오는 대표어종으로 경남도의 진해만이 대표적인 산란장이다.

성장이 빠른 어종으로 1년이면 체장 20~27cm, 2년에 30~48cm, 5년이면 80~90cm 내외로 자라고 최대 몸길이는 1m 정도까지 성장한다.

전장 65~100cm정도의 어미 1마리가 약 200~300만개의 알을 산란, 5월경 수온 15℃ 전후가 될 때까지 진해만에 머물다가 수온이 점차 상승하면 깊은 바다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양학적으로 볼 때 대구는 지방이 적어 그 맛이 담백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어종 중의 하나로 대구의 간에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며 대구의 간유에는 비타민 A와 D가 많이 함유돼 있다.

통영수산업경영인연합회 김태형 회장

수산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 김태형 회장은 “앞으로도 대구 부화자어 방류사업을 확대해 대구 자원량의 증대로 인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수산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 역시 우리의 삶의 터전인 깨끗한 바다를 만들고 보전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남동해연구소, 자원연구소들과 협의해 고수온 등의 기타 자연 환경 변화 및 신규 어종개발 등을 같이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회원 여러분들도 수산 리더라는 마음가짐으로 통영시 수산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수산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는 지난 2008년 용남면 지도 해역 대구 치어 200만미를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200~400만미를 광도면 형제섬 해역, 산양면 중화마을, 산양면 수월마을 해역에 방류해 왔다. 2018년 올해도 350만미의 대구 치어를 산양면 수월마을 해역에 방류했다.

또한 2014년 대구 위판실적 8백9십여 만원을 기록,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는 2천3백여 만 원의 위판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월 3일부터 통영시 산양읍 한일씨월드수산(대표 유외진) 종묘배양장에서 수정 및 부화시켜 생산한 대구부화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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