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숙박·목욕·외식업 관계자 간담회
연속 5회 유치 쾌거, 역대 최대 규모 76개 대학축구팀 참가

“관광 비수기에 대회가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회 기간 중 명절이 끼여 업주 입장에서는 사실상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현실이다. 대회 일정 조절은 어려운 것인가”

통영시는 지난 18일, 2월11일~28일 열리는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대비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과 동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통영시와 통영시축구협회가 주관, 지난 대회 우승팀인 숭실대를 비롯 76개 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치러진다.

통영시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체육지원과 서영준 과장, 통영시체육회 김홍규 사무국장을 비롯 통영시 숙박·목욕·외식업 회장단, 통영시보건소, 통영시축구협회 관계자들 등이 참석했다.

서영준 과장은 간담회를 주재하며 “2월1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개최가 확정 돼 오늘 대학축구연맹과 계약을 체결했다. 통영시가 건강도시로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단지 경치가 좋다는 것, 먹거리가 좋다는 것에만 머물면 안된다. 숙박·목욕·외식업 사업체의 질서, 청결, 친절이 뒷받침 돼야 과연 관광도시라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이번 대회 개최는 관광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관내 해당 업소들에게 공정하게 혜택을 제공하느냐와 기업형 업소에 선수단이 편중 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선수단이 한 장소에서 숙박·식사·목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원하는 반면 관내 숙박시설은 대부분 3가지 시설을 완비한 곳이 없어 선수단이 기업형 업소를 선호하게 된다. 또한 기존 선수단을 유치한 업소에서는 자매결연 형식으로 선수단을 매년 유치하고 있다”고 선수단 배정 애로사항을 밝혔다.

이밖에도 통영시 숙박·목욕·외식업 관계자들에게 △대회 기간 전 업소 학부모, 선수단에게 친절해야 △업소 청결 유지 노력 △제값 받기 준수 △선수단 유치업소 환영 플랜카드 게첨 △통영시보건소 대회 기간 중 관내 업소 지도 점검 등을 당부했다.

이석규 통영시숙박업 지부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운동선수에만 목적을 둘 것이 아니라 함께 통영시를 방문하는 학부모들에게도 함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에 서호시장, 중앙시장의 관계자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며 “시장의 바가지 가격이 근절돼야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의 지속적인 통영시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형평성 있는 선수단 숙소 배치가 중요하며 업소 관계자들도 선수들을 맞이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청결유지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시 목욕업 통영시지부 김경훈 사무국장은 “대회 유치로 경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통영시 목욕업소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홍보를 통해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 한 가지 건의를 드리자면, 통영을 찾는 대회 관계자들이 연휴기간 교통체증에 따른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주차장 우선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통영시민들에게 사전 홍보로 협조를 충분히 구해 통영을 찾은 대회 관계자들이 불편함 없이 통영에 머물다 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외식업중앙회 통영시지부 허만준 지부장은 “대회를 비수기에 개최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하지만 외식업통영시지부의 입장에서는 명절에 따른 물가상승, 인력 수급이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회를 앞두고 기대감도 있지만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김미선 부지부장 역시 “5년 연속 대회를 개최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식당을 다녀갔고, 올해 역시 대회 참가 선수들 식사를 담당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사실상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과, 구정 물가가 상당히 비싸 식재료 수급에 애로사항이 있는 반면 식당 음식 단가는 한정돼 있다는 문제들이 있다. 대회 기간에 명절을 끼여서 대회를 꼭 치러야 하는지 대회 기간 조정은 힘든지 묻고 싶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에 통영시체육회 김홍규 사무국장은 “대회 기간 조정은 저희 임의대로 할 수가 없다. 대학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결정에 따르는 것”이라며 “하루 이틀 정도 대회 기간을 조정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1월 달 개최는 추운날씨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높아 대회 개최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구정 물가는 상승하지만 식당 음식 단가는 고정돼 있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 한다”고 답변했다.

통영시축구협회 이재 사무국장은 “대회기간 선수들이 통영을 방문하면 편하게 쉬고, 게임에 열중할 수 있는지가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2월 11일 11시 통영산양스포츠파크에서 펼쳐지는 개막전(숭실대VS송호대)을 시작으로 76개 팀이 20개조로 나눠 각 조 풀리그를 거쳐 40강 토너먼트로 경기를 진행한다.

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1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지며 KBS에서 생중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로 선수와 축구관계자 등 5만여 명이 통영시에 머무르며 관광비수기에 약 47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송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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