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김해연 전 도의원 출마회견
지난달 30일 변광용 거제위원장 출마발표
당내 6명 각자도생…거제민주당 운영 비상

 

거제시장 더불어민주당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공식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당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시장선거 출마선언에 이어 하루만인 30일 변광용 거제민주당 위원장도 출마를 공식화, 유력주자들이 당내 경쟁구도로 나서고 있다.

또 거제 민주당 내에서만 현재 6명의 시장 후보군이 나섰고, 그런 중 탈당을 선언하거나 사퇴서를 제출, 거제민주당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해연(52) 전 도의원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폭사주' 사건 주모자 A씨를 명예훼손 외 선거방해죄로 현재 추가 고소해 놓은 상태이며 향후 민사소송까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에서는 이 사건이 마치 공천 과정에 결격사유가 돼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중도 탈락한다'는 등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어떠한 법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2014년 거제시장 선거에 야권단일 후보로 출마해 38%를 넘는 시민 지지를 얻어 이미 '정치적 사면'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장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김 전 의원은 "변 위원장은 이달 초 경남도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권민호 시장이 입당하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 해놓고 이제 와서 오히려 시장 출마를 하는 건 명분도 없는 정치적 배신행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정경선이 아닌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나 기타 불공정 방법의 경선이 진행될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도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시장에 당선되면 "저도 반환과 가덕도 신공항 유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조선산업의 새로운 발전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하루 뒤인 30일 변광용(52)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도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 거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변 위원장은 "리더십 교체를 통한 위기의 거제를 구하기 위해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 조선산업 발전과 KTX 조기착공, 동서연결도로 조성, 저도 반환, 도로망 조기 구축과 동시에 관광거제의 획기적 그림들을 시민들과 함께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관심을 끌었던 권 시장 입당과 관련, "그간의 과정에서의 반발은 있을수 있었다. 그러나 당의 결정에 승복하며 지금은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 김 전 의원이 발언과 관련, '정치적 배신행위'에 대해서는 "타 후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선거출마를 위해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직은 기자회견 후 경남도당에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당내에서만 변광용 더불어민주당위원장까지 총 6명의 시장후보군이 출마를 선언, 선장 잃은 지역위원회 활동에도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내주 초 운영위원회를 열고 차지 위원장 선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현재는 정호준 사무국장과 김성갑 거제시의원이 임시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김성갑 의원도 지방선거에 출마 예정이어서 인물난이 예고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거제지역위원회가 사고지역으로 남아 경남도당이나 중앙당이 직접 개입, 위원장 공석사태 수습에 나설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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