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정 통영애국시민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기자회견

“문화예술은 국경이 없을지 몰라도 문화예술가는 국경이 있다. 영혼 없는 예술은 김춘수 시인의 꽃이 연상된다. 윤씨 때문에 이들 문화예술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아 버리지는 않나 하는 의구심마저 드는 것은 과연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박청정 통영애국시민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1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윤이상 유해 통영 송환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의견을 밝혔다.

박청정 대표는 “북한 김일성 ‘민족의 재간둥이’라고 부르며, 총애했던 작곡가 윤이상의 유해가 그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로 온다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15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통영시가 오는 23일 윤이상이 묻힌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서 이장 행사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며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총애를 받은 윤이상과 그 부인 이수자는 김일성 사망(1994년) 당시 비통한 심정을 담은 조전을 보냈다. 또 윤이상은 1995년 7월 8일 김일성이 죽은 지 1년이 되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왜 이처럼 김일성을 사모했던 사람이 대한민국의 품에 안겨야 하나, 생전 윤이상의 행적에 따르면 그의 유해가 묻힐 곳은 통영 보다는 북한의 자칭 ‘애국열사릉’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라며 “문재인 대통령께 호소한다. 간첩 윤이상의 유해가 입국하는 것을 막아달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 달라, 우선 사면복권 시켜놓고 입국해야 되지 않겠냐”고 소리 높였다.

박청정 대표는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 애국시민 여러분, 윤씨 유해 통영입성을 절대로 막아야 한다. 한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통영을 위해 애국심을 발휘하자. 각자의 집 앞에서, 또는 사무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제안한다. 작지만 뼈대 있는, 군집성이 뛰어난 멸치의 고장 통영시민이 해내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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