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2017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보고서 발간’
젊은이·외국인 큰 폭 감소 추세…젊은도시 퇴색

활기찬 젊은도시 이미지를 상징하던 거제시가 조선업 불황으로 인구가 26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거제시는 최근 인구의 변동사항과 연령구조 및 세대수의 변화를 파악해 행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7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보고서’를 제작,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거제시 인구는 25만4073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25만7183명에 비해 3110명(1.21%)이 줄었다. 지난 1991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던 거제시 인구가 26년 만에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 13만3467명(52,5%), 여자 12만0606명(47.5%)으로 2016년 12월 말에 비해 남성 2271명(1.67%), 여성은 839명(0.69%)이 각각 줄었다.

유소년인구(0~14세)는 4만5976명(18.1%),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8만5857명(73.1%),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만2240명(8.75%)으로 2016년도 말 대비 유소년인구가 836명 감소했다. 생산가능인구도 3,582명 감소하고 고령인구 1,308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등록돼 있는 외국인은 83개국 9089명으로 거제시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가운데 조선경기 침체로 1년새 5089명이 줄어 내국인 감소(3110명)보다 더 많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10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즈베키스탄 977명, 네팔 688명, 한국계 중국인 678명, 중국 588명, 인도네시아 492명 등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거제시 전체 인구는 26만3,162명으로 전년 대비 전체 8,199명(3%)이 거제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980년대 석유파동의 여파로 해운과 조선업이 불황이었던 1985년부터 1991년까지 거제시 인구가 3만5469명이 감소했던 것처럼 조선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거제시 평균연령도 37.4세로 전국 평균연령(41.5세)보다 4.1세가 낮지만 평균연령이 점차 상승하면서 ‘젊은 도시’ 이미지도 퇴색하고 있다. 1년 전보다 40대(0~49세) 이하는 5840명이 줄었고, 50대 이상은 2730명이 늘어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행정구역별 인구를 분석하면 가장 많은 고현동(4만0528명)이 가장 적은 남부면(1723명)보다 무려 23.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양동은 신규 아파트 증가로 전년 대비 2444명이 늘어 인구증가율이 13.2%에 달했다.

도·농별 인구 및 가구수는 도시지역(동 지역) 19만5953명(77.1%), 7만4864가구(73.9%)이고, 농촌지역(면 지역)은 5만8120명(22.9%), 2만6415가구(26.1%)로 인구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보고서 자료는 거제시 통계정보 홈페이지(http://stat.geoje.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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