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철 전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통영시장 출마 선언
신아조선·성동조선 살리기, 수산업 부흥 등 포부 밝혀

신경철 전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이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 통영시민의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신경철 전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26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영의 피폐한 경제상황을 보며 다시 한 번 내 고향 통영을 살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통영시장에 출마하게 됐다”며 통영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경철 출마예정자는 “10년 전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으로 부임해 잦은 고장으로 애물단지라고 부르던 통영케이블카를 연간 약 13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보물단지로 탈바꿈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이바지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신 출마예정자는 “통영시장이 된다면 이런 일들을 하겠다고 밝히기에 앞서 전임 시장님들의 업적을 존중하고 잘하셨던 사업들을 계승·발전 시켜 나가겠다는 다짐 하에 다음과 같은 시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통영을 위한 시책들을 밝혔다.

그는 “신아조선 부지를 포함한 봉평지구 도시재생사업을 야무지게 추진하겠다. 한편 이 사업으로 인해 또 다른 불편을 겪게 될지 모를 미륵도 주민들을 위해 해안도로 개설, 충분한 주차장 확보 등 교통난 해소 대책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간사업자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남망산에서 현 케이블카 하부역사로 연결되는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도남동-동호동 간의 교량과 통영 IC로 연결되는 접속도로 건설을 추진하여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성동조선 살리기에 앞장서겠다. 이를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업무협조는 물론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산-안정-고성-동해면 간의 국도 77호선 확장공사도 적극 지원해 다가올 조선 호황기에 대비 하겠다”고 밝혔다.

신경철 출마예정자는 “어로-양식-가공-판매의 전반적인 과정을 검토해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겠다. 그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FDA 실사, 적조문제, 수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 등 제반 문제를 검토·보완하고 낚시산업 등도 발전시키겠다”며 수산업 부흥도 강조했다.

그 밖에 △통영 시내 노후 주택 밀집지역에 대한 재생산업 추진 △지역별 특성 고려한 발전대책 도모 △특용작물 재배 활성화 △KTX 남부내륙철도 건설 대비 △적극적인 섬 개발 △문화·예술·체육 활동 창달 △사회안전망 확보 △통영시 공무원 격려 △소통 강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등을 제시했다.

신경철 출마예정자는 “통영케이블카를 반석 위에 올린 경륜과 강한 추진력은 물론 통영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통영에서 나온 통영 토박이의 절절한 애향심으로 이 신경철이 통영시민 여러분들의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의 경쟁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통영시장이라는 자리는 정치라기보다 행정을 하는 자리로 이해하고 있다. 통영시장이 해야 하는 첫 번째 과제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당 대 당의 경쟁보다 인물간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통영 케이블카로 인해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 한국당의 공천을 받으면 내가 충분히 이길 것으로 판단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이상 작곡가와 관련 “윤이상 선생은 예술적으로 대단한 분이시고 음악적으로 대단한 업적을 남기셨다. 반면에 동백림 사건과 북한에 출입을 했던 부분들이 문제가 되곤 했다. 같은 통영분으로서 음악·예술적 부분은 존중하고 감싸줄 부분은 필요하다. 그러면서 무조건 우상화만 할 것이 아니고 북한 관련 활동에 대해서는 사실이 명시가 됨으로써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병행이 되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우상화하거나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현재 다른 출마자예정자 보다 늦은 출마선언에 대해 “최근 1~2년 동안 정치상황이 격동을 쳤다.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결정적인 결심을 하게 된 것은 김동진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내가 나가서 해보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며 “늦게 출발하지만 이것도 짧은 기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열심히 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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