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청주대 우승…최우수선수상 이경민
청주대vs성균관대 후반 1-1 연장전 이어 PK 4-3 희비 엇갈리다

“창단 45년 만에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말 기분 좋은 날이다. 전반, 후반, 연장전까지 치르느라 떨어진 체력이 ‘우승컵’ 하나로 다시 원상복귀 된 것 같다. 정말 인생 최고의 날이다!”

45년, 강산이 네 번 바뀌고 갓난아기가 중년이 되는 그 시간만큼을 ‘우승’하나만 생각하며 달려온 청주대.

그 청주대가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마침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8일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청주대는 성균관대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청주대는 골키퍼 허자웅 현승윤 윤성환 이경민 박재민 김인균 김남혁 설인석 성종호 조윤성 조은종 선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성균관대는 골키퍼 홍진웅 김효찬 인석환 이태강 이동현 김영한 이병주 홍창범 김진호 김호수 김민덕 김민수 선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전반 종료를 1분 앞두고 청주대 김인균이 오른쪽 바깥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로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 문전 왼쪽으로 굴러 나온 볼을 윤성환 선수가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선취 득점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3분 만에 성균관대 홍창범 선수가 청주대를 상대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후반전 45분이 종료될 때까지 양팀 모두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고, 연장전 전·후반 15분 역시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승부차기로 이어진 양팀 승부는 청주대 골키퍼 허자웅 선수가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며 최종 4-3으로 청주대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결승전이 열린 이날은 전국에 내린 봄비로 많은 관객들이 경기장을 찾진 못했지만 어느 때 보다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축구부 창단 45년 만에 결승 진출한 청주대를 응원하기 위해 청주대 학생들로 구성된 응원단과 학부모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 설기현 감독의 성균관대 역시 청주대에 맞서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우승 청주대학교 △준우승 성균관대학교 △3위 가톨릭관동대학교, 아주대학교 △페어플레이팀상 가톨릭관동대학교 △최우수선수상 청주대학교 이경민 △우수선수상 성균관대학교 이병주, 가톨릭관동대학교 정재영, 아주대학교 하재현 △득점상 인천대학교 김강국, 표건희(3골) △수비상 청주대학교 현승윤 △GK상 청주대학교 허자웅 △도움상 아주대학교 엄원상(4개) △감투상 성균관대학교 이태강 △최우수지도자상 청주대학교 조민국 감독 △우수지도자상 성균관대학교 설기현 감독, 홍복표 코치 △심판상 김용우, 이양우, 주현민, 김유영, 이현대, 이천수.

청주대를 우승으로 이끈 조민국 감독

“선수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정말 수고 많았다”

-우승컵 들어 올린 청주대 조민국 감독

“당초 대회 32강 진출이 목표였던 것이 대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결실로 이어졌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창단 45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청주대의 사령탑 조민국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에게 조 감독은 “정말 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영리한 플레이를 해줬다. 오늘 결승전 경기 역시도 좋은 장면들이 여러 번 나왔다. 악천후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대회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와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또 페어플레이 경기를 펼친 성균관대 선수들과 설기현 감독에게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청주대학교는 앞으로 더욱 더 탄탄한 인프라 속에서 선수들의 성장과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986 멕시코 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연달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조민국 감독은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 고려대와 울산현대미포조선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2월 마지막 날에는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32강을 목표로 임했던 청주대를 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남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성균관대 사령탑 설기현 감독
청주대학교 관계자들이 결승전 현장을 찾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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