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수혜 통영장학금 체육부문 수혜자 김동욱씨

지난해 우슈 청소년국가대표에 선발, 9월 개최한 아시아우슈선수권대회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김동욱 선수.

그는 지난해 3월 안동에서 열린 제29회 회장배 전국우슈선수권 대회에 참가, 이 대회는 국가대표평가전 및 제9회 아시아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 청소년 국가대표를 동시 선발하는 자리였다.

김동욱 선수는 이 대회에서 청소년 국가대표 부문 금메달을 거머쥐고, 태극권에서 8.95점, 태극검에서 9.00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 제9회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을 점쳤으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현재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우슈에서 탁월한 실력을 선보인 김동욱 선수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지는 걸 싫어하는 자존심이 아주 강한 아이였다고 한다.

그는 “제가 초등학생 때 동생과 형이 우슈라는 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저도 함께 우슈라는 운동을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던 운동이 이제는 제 꿈, 제 미래가 됐고, 부모님의 많은 지원과 훌륭하신 관장님과 코치님을 만나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기심에 시작한 우슈, 이제 그 우슈는 그를 국가대표선발이라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했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특기로, 또 가장 사랑하는 운동이 됐다.

동생은 장권선수, 형은 산타(격투기)선수로 우슈 가족인 김동욱 선수는 “차분한 성격의 저에게 우슈라는 종목은 안성맞춤 이었다”고 웃었다.

특히 각종 대회에 참가해오고 있는 그는 “저의 종목은 우슈의 투로 중 한 종목인 태극권이며 시합을 뛸 때는 항상 남을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옛날의 나보다 더 나아지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체급별로 겨루는 격투종목은 상대방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지만, 투로는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연습 할 때 나태한 저와의 싸움이 가장 힘이 든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요즘은 이길 때가 더 많다. 특히 후배들이 너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고, 또 잘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많이 돼 대회 결과로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17년 통영장학금 체육부문 장학생으로 선정, 장학금을 수혜 받은 김동욱 선수, 통영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통영장학금은 지난해 처음 받았다. 운동할 때 필요한 장비들을 구입한다든지, 연습 중 부상을 당하면 꼭 필요한 의약품 등을 구매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2017년 3월 청소년국가대표에 선발이 되고, 5월 종별우슈선수권대회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상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하고 일주일 뒤 수술을 하고, 또 곧장 통영과 서울을 오가며 재활을 하면서 많은 비용이 들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운동으로 받은 장학금을 치료하는데 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고맙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통영시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장학금을 통해 예체능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것 정말 감사드리고, 그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슈 국가대표가 돼 통영시민들의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세계적인 우슈 선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슈 선수를 꿈꾸는 김동욱 선수, 그는 국제대회의 입상을 목표로 오늘도, 내일도 쉼 없이 달릴 예정이다.

“친구들이 PC방 가고 영화 보러가고 놀러 다닐 때 저는 그러지 못한다. 우리에겐 주말이 없다. 여자 친구를 만날 시간도 없다(웃음). 남들이 보면 조금은 불행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저는 지금 꿈이 있다. 꿈을 꾸며 먼 훗날의 행복할 모습을 매일 머릿속에 그린다”며 “세상에 신이 있다면 분명 보고 계실 것이고, 열심히 운동한 나에게 멋진 미래를 선물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종목을 수련하는 후배들에게 누구보다 멋지고 존경받는 선배가 되겠다. 꼭 증명해 보이겠다.”

한편 김동욱 선수는 △2017년 우슈청소년국가대표 을조 태극권전능 1위 △2017년 제9회 아시아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 42식태극권 2위, 42식태극검 2위 △2016년 우슈청소년국가대표 을조 태극권전능 1위 △2016년 제21회 전국학생우슈선수권대회 중등부 24식태극권 1위 △2015년 제20회 전국학생우슈선수권대회 중등부 24식태극권 1위, 32식태극검 1위 △2015년 제17회 전국태극권 24식태극권 1위, 32식태극권 1위 등 화려한 수상실적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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