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섬 정월대보름축제, 광도면 해상 달집태우기 인기짱

AI 등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정월대보름축제와 달집태우기 행사들이 취소된 가운데 안전지대로 손꼽히는 통영에서 이색 정월대보름축제가 열려 열띤 반응을 얻었다.

통영의 보석같은 섬 욕지에서는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정월대보름축제가 지난 2일 욕지면 불곡 물량장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시와 면, 욕지면달맞이축제위원회가 회의를 통한 공조와 미분무 살수차량(일명 불도리), 관공선 배치, 해군의 협조, 자생단체 총 출동 등 화재대비 면밀한 협조체계 구축 및 준비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욕지면달맞이축제위원회(위원장 구영관) 주관으로 개최된 욕지정월대보름 축제는 씨름대회, 윷놀이, 투호, 달집태우기, 노래자랑, 해상 불꽃놀이, 경품, 지신밟기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욕지면민 및 관광객 500여 명은 떠오르는 달을 보며 달집에 소원지를 태워 한 해의 액운과 행운을 기원했다.

김영관 욕지면장은 “달빛축제위원회 위원과 주민자치위원회 풍물교실 수강생, 각 자생단체 회원에게 감사하며 민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 다시 찾고 싶은 욕지라는 로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했다.

해상달집태우기로 유명한 광도면 역시 지난 2일 지역의 번영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4회 죽림만 해상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했다.

죽림비젼포럼(대표 박상준)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인 7080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소원지 쓰기, 엿치기부름 행사, 음복행사, 기념식, 기원제, 해상 달집태우기와 대형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4년 시작,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죽림만해상달집태우기 행사는 육상이 아닌 바다 위에서 이루어져 떠오르는 보름달과 바다 위 붉게 타는 달집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상달집태우기 행사에는 3,000여 명의 광도면민이 참여, 지역문화축제로 승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호석 광도면장은 “무술년 청양의 기운을 받아 광도면민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한 세계제일의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며 “올 한해 모든 액운은 달집에 실어 태워버리고, 모든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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