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 2018년 3월 첫 회의

2018년 무술년 올해 첫 독자자문위원회가 지난 5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김순효 위원장, 김미선 부위원장, 최광수 위원이 참석, 올해 한산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지역을 위한 다양한 기획취재를 주문했다.

또한 한산신문 지면 평가와 발전, 지역의 다양한 사업과 현황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도남동 케이블카·루지·어드밴처타워(사업예정) 등 미륵도 주민 불편 가중에 따른 대책 마련돼야 △교통문제 해소 위한 입체적·종합적 설계 갖고 사업 진행해야 △어드밴처타워 통영시민의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고민·설계해야 △일방적 행정사업 견제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구가 만들어져야 △강구안친수시설사업-공식 민간협의체 무시하는 처사 지양 △6월 지방선거 공정한 보도 및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해야 △정당에 얽매여 투표 지양, 후보 개인을 평가해야△도남동 도시재생사업 유치에 이어 앞으로의 추진사항 잘 살펴야 △통영장학금 장학생 릴레이 인터뷰…통영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 △섬 지역 작은 학교들에 대한 관심 주문…작은 학교 콘텐츠 지속적으로 다뤄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재학생이 없다고 폐교 시키는 교육정책도 바뀌어야…자체적으로 대안학교·계절학기 진행 등 학교 활용방안 고민해야 △윤이상 선생 적극적인 취재와 더불어 조명해야 △지역 내 윤이상 선생의 귀환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지면에 담아야 △윤이상 유해 이송 관련 콘텐츠들 잘 챙겨야…결과보다 과정이 중요 등을 언급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피력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순효 위원장은 “3월 3일자 신문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기사의 사진을 보고 참 고생 많이 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날은 봄비가 세차게 내려 취재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한산신문 독자들을 위해, 또 통영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어 다니는 기자들, 또 신문 제작에 함께하는 한산신문 전 직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관광객 천국 미륵도, 주민들은 몸살

김미선 부위원장은 “2월24일 13면의 정광호씨의 기고문을 살펴보면, 미륵도에 케이블카, 루지가 들어서고 나서 주민들은 정말 고통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 미륵도와 시내를 잇는 충무교, 통영대교가 있음에도 불구, 엄청난 관광객들로 쉽사리 미륵도를 빠져나가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선 부위원장

또 “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내 건 공약들을 보면 미륵도를 잇는 다리 건설과 관련된 공약들이 있다. 이 공약을 지켜 미륵도 주민들을 위한 불편함,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의 더욱 더 원활한 관광을 위해 꼭 지켜져야 할 공약들인 것 같다. ‘교통불편해소’,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전제로 관광산업들을 더 확충 시켜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수 위원 역시 “예전의 가스개발공사 이야기가 떠오른다. 공사가 안정지역에 들어오고 실질적으로 공사입장에서는 혜택을 가져갔지만, 지역에는 어느 정도 환원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지역의 경제 전체를 생각하면 정말 필요한 부분이지만, 미륵도 주민들의 입장 뿐만 아니라 통영시민 전체의 삶의 질을 생각했을 때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만약 꼭 필요하다고 하면 사업진행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환원할 것이냐, 또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미륵도는 현재 주민이 힘들어서 못살 지경에 이르렀고, 세계적인 관광지의 문제로 대두되는 ‘젠트리피케이션’처럼 주민들은 쫓겨나가고, 관광업자만 들어오는 동네가 된다면 통영은 결국 망가지게 될 것이다. 시내와 미륵도를 잇는 다리만 놓아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에서 입체적으로 종합적인 설계를 갖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어드밴처타워 역시 통영시민의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설계하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이상의 귀환, 집중 조명

최광수 위원은 “이달에 가장 핫한 이슈는 ‘윤이상 선생’인 것 같다. 뜻 깊고 보람 있는 한 해 임에 틀림없다. 한산신문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명했으면 한다. 한편으로 여러 가지 여론이 있기는 하지만 절대다수는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지역 내에 있는 문화관계자들,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하고 있는 일선 현장에서 윤이상 선생의 귀환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담아내면 좋을 것 같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가 지면에 담겼으면 한다. 결국 윤이상 선생은 통영시민들의 자산”이라며 “지역에서 윤이상 선생 유해 이송 관련 과정도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도 챙겨야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부위원장도 “먼 훗날을 봤을 때 다음 세대들이 모르고 넘어갈 부분들이 있다. 윤이상 음악당 이름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수 위원

 

6월 지방선거 공정보도

김 부위원장은 “차기 시장이 어느 분이 되든 정말 통영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 민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분을 뽑아야 한다. 중구난방의 공약들을 시민들은 냉정하게 평가하고 견제해야 한다. 특히 통영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공약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개인의 사심보다는 통영의 발전, 통영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분이 통영을 이끌어 갔으면 한다. 또한 공무원들 역시 지역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 통영은 관광, 수산, 문화 모든 분야에서 저력이 있는 도시인데 아직까지 100%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개인의 의견을 더했다.

이에 최광수 위원도 “시장 한사람한테 의지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시스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이든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고, 그것을 합의해 가는 과정, 숙의민주주의가 돼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시 행정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독립적인 기구가 만들어져 시민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한산신문 지면을 통해 후보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효 위원장 역시 “선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어느 분이 선택을 받아 통영을 이끌어 갈지 모르겠지만, 어느 한 사람이 이끌어가는 시스템보다는 시의원, 행정을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시민의식이 깨어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에서도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

 

일방적인 행정 견제하는 기구 조직 필요

김순효 위원장은 “각종 행정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 밀어붙이기식 사업 진행에 속수무책이었다. 관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들을 견제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구가 이제는 구성돼야 한다. 강구안친수시설사업 역시 시민단체로 이뤄진 실무추진협의회가 급박하게 만들어졌지만, 이런 단체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관이 주도하는대로 그대로 흘러갔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기구 조직으로 민과 관이 상생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이제는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구안친수시설사업 실무추진협의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광수 위원은 “강구안친수시설사업 관련해서도 관에서 설명회를 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정말 필수 관계자들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 시민단체에서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해수부에서는 지침이 내려왔고, 경남도에서 ‘통영시에서 주관, 실무추진협의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해 달라, 그럼 그것을 반영해서 진행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실무추진협의회에서 제안한 사항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정안을 들고 왔다. 경남도에서는 실무추진협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를 지속해오고 있고,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은 봉쇄 시켜버리고, 관계된 몇 사람들의 의견으로만 일이 추진되고 있어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에만 맡겨놓을 문제인지 짚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잇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장학금 릴레이 인터뷰, 통영의 미래

김순효 위원장은 “한산신문 지면에 매주 연재되는 ‘통영장학금 릴레이 인터뷰’ 기획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신문이 젊어 보이고, 통영의 미래가 여기에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주 연재되는 기사를 통해 통영의 미래를 엿보는 것 같아 좋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미선 부위원장과 최광수 위원 역시 “통영장학금 수혜자들의 최근 일상을 다루는 부분, 그들의 이야기들을 궁금해 했던 분들도 많았을 것이다. 좋은 시리즈”라며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 이중 누군가는 한국의 대가로, 깃발을 세울 텐데, 그랬을 때 그들의 역사가 한산신문에 담겨있다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또 최광수 위원은 “3월 3일자 1면과 사설, 만평까지 이런 기사들을 접하면 통영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새로운 주거 밀집 지역에는 새로운 학교가 생겨나지만 섬 에는 학생 수 감소는 물론 인구유입도 어려운 현실이다. 섬에 있는 작은 학교들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며 “지역의 신입생이 전혀 없는 학교들, 한산신문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하며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경제의 문제다. 어민들이 섬에 살면서 아이들의 교육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경제와 교육이 만족돼야 섬이 생명력을 갖는건데, 단순하게 시골의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만 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통영이 갖고 있는 570여 개의 섬이라는 콘텐츠, 보석 같은 우리의 자산에 대한 콘텐츠 발굴과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학교들을 지역 신문에서 지속적으로 다루면 어떨까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시민들의 관심도 살아날 수 있다. 남은 학교에 대한 후기, 학교가 살면 경제가 산다. 작은 학교의 살아있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다루면 방송 소재로 활용될 수도 있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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