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수혜 통영장학금 체육부문 수혜자 이승희씨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아 종합무술을 수련하고 있습니다. 제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운동을 통해서 얻은 가장 값진 결실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부지런하게 수련해 아버지처럼 체육관을 열어 미래 꿈나무 육성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2003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통영에서 태어나 지금은 통영중앙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승희(16) 선수.

그녀는 현재 종합무술을 다섯 살 때 시작해 현재 11년 째 수련하고 있다.

종합무술이란 태권도, 합기도, 복싱, 검도, 유도의 장점만을 뽑아 만든 무술로서 개별적 무술에서 볼 수 없는 종합무술만의 독특한 특성이 나타난다.

각종 무술의 장점만을 취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제한 없이 언제, 어디서나 신체의 일부를 이용해 방어와 공격 기술을 연마한다. 이를 통해 심신을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으며 특히 자신을 위협하는 적에 대항해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제압하는 기술 등을 배운다.

이승희 선수는 “태권도, 합기도, 복싱, 검도, 유도 뿐만 아니라 당수도, 킥복싱, 무에타이, 격투기, 트릭킹, 삼보, 경호무술, 특공무술 등 여러 가지의 무술을 다섯 살 때부터 배워왔고 현재진행형이다.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운동하는 그 순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현재 이승희 선수의 아버지 역시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꿈나무 육성을 실현하고 있어 그녀에게 아버지는 가장 닮고 싶은 존재이자 롤 모델이다.

이승희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밑에서 직접 교육을 받고, 수련을 해왔다. 그래서인지 아버지가 하는 일들을 저 역시도 하고 싶어졌고 제 꿈이자 목표로 자리 잡게 됐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수련을 쉬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가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자신감 충만, 미래 계획까지 확고한 그녀가 가장 존경하는 체육인은 누굴까, 궁금해져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요!”라며 당차게 답한다.

“김연아 선수는 피겨 불모지 였 던 대한민국에서 정말 빛이자 보물 같은 존재다. 김연아 선수로 인해서 피겨스케이팅을 하려는 꿈나무들도 많이 생겨났고, 무엇보다 피겨스케이팅 자체의 활성화와 저변확대 부분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 한다”며 “또 김연아 선수는 스스로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세계무대를 제패했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체육인의 한명으로 남았다. 특히 현역 선수 은퇴 후에도 동계 체육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배우고 싶은 모습”이라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2017년 통영장학금을 수혜한 이승희 선수는 그간 여러 차례 통영장학금의 문을 두드렸으나 쉽사리 장학생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승희 선수는 “2016년에는 검도 종목으로 장학금 신청을 했지만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통영장학생에 당당히 선정돼 너무 기뻤다. 저 스스로가 가장 먼저 기뻤지만 가족들의 축하와 격려가 더 힘이 됐다”며 “그 동안 운동하면서 필요한 장비들을 사지 못하고 망설였던 적이 많았다. 통영장학금을 통해 고액의 장비들을 마음 편히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새로운 장비들을 이용해 운동할 때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고 기뻐했다.

그녀는 “통영장학금을 받으면서 제가 가진 꿈이 더 확고해진 계기가 됐다. 이런 기회를 저에게 주신 통영시민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체육인’을 꿈꾸는 이승희 선수 그녀는 “훌륭한 체육인으로 성장해서 제가 가진 재능을 많이 나누고 싶다.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 일 때 무엇이든 빛나는 것 같다. 제 소망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발차기와 트릭킹이 주특기인 이승희 선수는 “킥복싱을 더 수련해 내년쯤에 MAX FC라는 입식격투기단체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스스로 실망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마음수련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법과 호신술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합기도란 운동은 좋은 운동이다. 운동을 할 때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다”며 후배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이승희 선수의 멋진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는 왜일까.

한편 이승희 선수는 △2015 전국 서라벌 화랑 무예대회 맨손형·무기형·호신술·낙법(멀리·높이)·한마당 1위 △2016 제10회 덕암배 전국합기도선수권 대회 호신술 3위·대련·낙법 1위 △2016 세계장보고 전통무예진흥원 단체연무·낙법·대련 1위 △2016 전국 화랑대기 무예대회 무기형·호신술·한마당·낙법(멀리·높이)·맨손형 1위 △2016 신라해신무 장보고 전통종합무예 국제대회 울산광역시교육감상 △2016 제11회 전국화랑대기무예대회 국회위원장상 △2017 제11회 덕암배 전국 합기도선수권대회 호신술·대련·낙법 1위·단체연무 3위 △2017 제19회 부산광역시장기 전국 합기도대회 낙법1위·호신술2위 등에 입상,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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