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후보 진의장 영입 평당원모임 반발 “내홍”
송건태 전 도의원, 불공정 시장 후보 경선 불참 선언
통영시 선대위 진의장 영입, 도당에 찬성의견서 제출
오는 4월 3일 경남도당 복당 심사, 결과 발

진의장 전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결사반대하고 있는 통영 더불어민주당 평당원모임의 기자회견 모습

“더불어민주당은 진의장 씨의 개인 출세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새로운 정치, 살맛나는 통영을 만들고자하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진의장 씨는 척결하고 청산해야 할 적폐 그 자체다”

“아니다. 민주당 통영선대위는 무기명 찬반 투표 토론회 결과, 경남도당에 찬성 의견서를 제출했다. 우리는 환영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보수 정당 출신들이 입·복당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진의장 전 통영시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두고 당내 내홍이 심각하다.

통영 더불어민주당 평당원모임(대표 김용안)은 지난 26일 오전 통영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의장 전 시장의 더불어민주장 복당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통영선대위는 지난 20일 진의장 입당에 대한 더불어 민주당 통영시 선대위 무기명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 8: 반대 2의 결과를 두고 토론회를 열어 만장일치 찬성 의견서를 지난 27일 민주당 경남도당에 제출,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통영 평당원 모임 김용안 대표는 “진의장 전 통영시장의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는 일부 사람들이 민주당 내 일부 인사와 결탁해 통영 민주당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진의장 전 시장은 국회의원, 통영시장 가리지 않고 열린우리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을 오가며 선거 때마다 출마했다. 지난 15일 공직자 등 사직 만기일에 맞춰 창원산업진흥원장직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하는 뻔뻔함을 보여줬다”며 “자기에게 필요하면 취하고 자기에게 불리하면 버리는 진의장 전 시장의 정치행각은 이제 통영시민 대부분이 알고 있다. 최소한의 정치 철학과 정치 윤리마저 내팽개치면서 경남도당이 복당 보류를 결정한 기회주의 적폐 정치인을 끌어들이려는 행위를 우리는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한 “적폐청산의 당당한 주체로 나서야 할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전락하려 하고, 적폐 정치인까지 마구잡이로 받아들이는 불명예를 떠안으며, 통영시민의 조롱거리가 되려고 한다. 이래서야 무슨 염치로 통영시민에게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떳떳하게 호소하겠는가”라며 진의장 전 시장의 복당을 강력히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양문석씨 역시 “진의장 전 시장이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10번 정도 당직을 옮겼고, 전·현직 시장들이 가지고 있는 추문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으며, 그 추문이 여전히 통영시내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런 사람을 영입하면 득이 많겠나. 비판이 많겠나. 최소한의 원칙과 상식 속에서 복당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진의장 전 시장은 부적합한 사람이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진의장 전 시장에 복당 보류판정을 결정한 상태다.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시장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한 송건태 전 도의원

한편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송건태 전 도의원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통영시장 후보경선에 불참을 선언했다.

송건태 전 도의원은 “밀실야합의 작태와 음모, 술수가 난무하는 선거판에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에 의한 공천의 무모함을 깨달았다. 시시비비를 가리며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가 되느니 차라리 정의롭고 깨끗하게 살아온 자신의 명예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더불어 민주당 통영시장 후보경선 불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송 전 도의원은 “진의장씨가 전략공천을 계속 시도해 오다가 거부되자 최근 입당했다. 당내 지지기반이 전혀 없는 그의 경선승리를 위해 입당을 주도했던 우리지역 선대본부장이며 공심위원장이 당 밖의 보이지 않는 두 손과 공모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의혹 뿐 아니라 본인은 제게 무례한 사퇴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석주 예비후보측은 당원명부를 입수해 불법으로 경선에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압적인 당원 줄 세우기로 당원 간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건태 전 도의원은 “저의 결단은 궁극적으로 ‘선거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다. 자신을 잠시 내려놓음으로서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진리를 따르고자 함이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선택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송 전 도의원은 탈당여부에 대해 “탈당도 고려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민주당에 애정이 있다”며 “앞으로 청치를 한다면 무소속 시장출마, 도의원, 시의원 등 모든 것을 고려중이다. 통영의 정치권을 아예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소 민주당 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던 통영 선대위가 진의장 영입 찬성 의견서를 경남도당에 제출, 경남도당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진의장 전 시장 복당 심사는 4월 3일로 예정,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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