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일본시민단체 침략전쟁 반성
옥포대첩기념공원 집회, 올해 17년째

“한국 국민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일본 국민도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합니다”

임진왜란 등 일본 침략을 반성하는 후손들이 한국 역사현장을 찾아 반성집회를 열어 눈길을 모았다.

일본 시민단체 'NO MORE 왜란 거제·부산 실행위원회'는 지난 26일 오전 거제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과거사 반성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의 화해와 상생을 바라는 일본 시민 모임으로 매년 경남과 부산 등 임진왜란 유적을 찾으며 반성과 교류 행사를 진행해왔다.

이들이 집회를 개최한 지는 올해로 27년째. 2001년 진주성을 시작으로 통영과 거제 등 17년째 임진왜란 격전지 등 유적을 찾고 있다.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임진왜란 때 우리 수군이 첫 승전을 기록한 역사적인 장소다.

모임은 1992년 재일교포 지문날인거부 운동 등 인권운동을 이끌어 온 고 최창화 목사의 나고야성터 집회 이후 만들어졌다.

이날 행사는 일본근대사학자, 의사, 시민단체 활동가, 고등학생, 인권운동가, 사업가, 교사, 목사 등 23명이 참석, 옥포대첩기념공원 기념탑 앞에서 기조발표 보고, 임진왜란 희생 영령에 대한 헌화와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우리 동요 '반달', '우리의 소원'을 한국어로 부르기도 했다.

방문단 대표 가와모토 요시아키 목사는 "일본은 과거 침략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자학사상이라고 부정할 뿐 아니라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다는 구실로 외면하고 있다"며 "우리는 안보법 제정이나 헌법 개정 움직임 방향을 알려면 과거 왜란과 일본제국 침략 역사를 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일본이 다시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길임을 명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에 내려 영사관 옆 소녀상을 봤다. 잊어도 숨겨도 안될 역사를 일본은 부인하고 숨기려 하고 있고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400년 지난 오늘날에도 양국의 긴장관계가 유지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역사를 바로 보고 또 반성해야 미래가 있다. 임진왜란과 근대 조선 침략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