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7년도 수혜 통영장학금 체육부문 수혜자 박연우씨

“열두 살에 시작한 축구는 이제 제 인생의 절반을 함께했다. 앞으로는 프로 무대에 서서 경기장을 누비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 또 노력이 필요하다. 축구선수를 꿈꿨던 어릴 때의 그 간절함을 잊지 않고 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축구 밖에 난 몰라~” 라는 멘트가 떠오를 정도로 축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랑을 보인 박연우(23) 선수.

그가 열두 살 때 시작한 축구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오며 축구는 이제 그의 인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애증(?)의 존재가 됐다.

현재 아주대학교 축구부에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올해로 운동선수 11년차를 맞이했다.

급 궁금 점이 생겼다. 박연우 선수는 왜? 또 어떻게? 많고 많은 체육 종목 중에 축구를 선택하게 됐을까.

그는 “스스로도 축구를 좋아했었지만 축구선수 생활을 하셨던 아버지와 형의 영향이 컸다고 보면 된다. 유년시절부터 축구공이나 축구경기를 많이 접하면서 자연스레 저 역시도 축구라는 종목에 관심이 갔고, 좋아졌다. 아버지의 축구 재능을 물려받아 지금까지도 큰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축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이 옆에서 묵묵하게 또, 든든하게 응원해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현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가족에게 공을 돌리는 박연우 선수는 축구라는 거친 운동을 하지만 마음은 아주 여려 보였다.

통영장학금 역시 2015년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장학생으로 선정된 박연우 선수는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운동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면서 다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엄청난 도움이 됐다. 통영시민 분들의 세금으로 장학금을 받은 만큼 더 노력하고 잘해서 통영을 널리 알리고 통영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인 박연우 선수는 항상 경기 출전 전에는 스스로를 안정시키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그는 “11명의 선수가 마음을 한데 모아 펼치는 축구는 어느 개인 한명의 월등한 실력보다는 11명의 팀플레이, 팀워크가 가장 중요시 되는 운동이다. 그런 부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인 저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항상 팀에 보탬이 되는,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제 바람이었다. 그런 선수가 되기 위해서 11년 째 노력 중이고, 경기장에서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이려고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한다. 실력만 우수한 선수가 아닌, 인성까지 갖춘 선수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이라고 밝혔다.

대학교 4학년인 박연우 선수는 올해가 지나면 취업 전선에 뛰어 들어야 한다.

“대학교 소속의 축구선수에서 프로팀 입단으로 프로 무대에서 경기장을 누비고 싶은 것이 지금 현재 간절한 소망이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무던히 준비 중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그 말을 꼭 믿고 있다”며 “만약 프로팀에 입단하게 돼 선수생활을 거쳐 은퇴하더라도 ‘박연우는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축구선수 였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간절한 소망을 간직한 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악천후에도 경기장을 누비고,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는 그. 그가 존경하는 체육인은 과연 누굴까.

“저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박지성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 박지성 선수는 힘들었던 시기에도 시련을 극복하고,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더 많은 도전을 했다”며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꼭 닮고 싶고, 배우고 싶었다. 저 역시도 노력과 성실, 이 두 가지가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후회 없이 대회를 치르자!”, “약해지지 말고 더 강해지자!”라고 스스로의 다짐을 매번 외치는 박연우 선수에게 가족은 어떤 존재 이자 의미 일까.

“저에게 있어 가족은 축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변함없이 옆에서 응원해주는 서포터들이다. 과연 가족들의 응원 없이 제가 축구를 계속 할 수 있었을지 스스로에게 되물으면 쉽사리 답하지 못할 것 같다. 그만큼 가족은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이자 의미”라고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후배 선수들에게 전한 박연우 선수는 “뭐니 뭐니 해도 축구선수는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늘 부상을 조심하고 스스로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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