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기·강석우 양자 대결 구도 “당내 경선 최선 다할 것”
김윤근·김종부·신경철 통영시장 예비후보 당내 경선 불참
후보경선 17~18일 시민·당원 2천명 대상 여론조사, 19일 발표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예비후보 5명 중 3명이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 자유한국당 내에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김윤근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예비후보의 경선 불참 선언에 이어 지난 10일 김종부·신경철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예비후보도 당내 후보 경선에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후보 경선은 천영기 예비후보와 강석우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형성됐다.

하지만 지난 11~12일 강석우 후보가 경선룰의 불공정성과 선거 홍보물이 당원 주소지에 선 배포된 점을 들어 기자간담회를 개최, 자유한국당 내부 붕괴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줄사퇴한 김윤근 후보.

자유한국당 김윤근 전 경남도의원은 지난 9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공정경선에 대한 파열음이 전국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핵심 당직자가 주변 지인들에게 특정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하면서 나머지 예비후보를 들러리로 세우려한다. 저는 특정후보를 점 찍어두고 들러리 세우는 이번 경선에 참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윤근 전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로 헌정사상 최초 대통령 탁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으며, 수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반성의 모습은커녕 이번 지방선거에도 특권을 남용해 아직도 적폐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보수는 개인의 행복과 국가 발전이란 원칙을 지키며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망설이지 않고 앞장 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0일 김종부·신경철 통영시장 예비후보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줄사퇴한 신경철 후보.

신경철 통영시장 예비후보는 “경남도당에서 결정한 경선 규정은 도저히 납득 할 수 없었으며 특정인의 전략 공천이나 다름없는 볼공정 경선이라 판단해 경선 참여 포기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경철 예비후보는 “그 동안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이런 우려를 예상하고 지난달 30일 뜻을 같이하는 강석우, 김윤근, 김종부, 신경철의 4인은 경남도당을 방문하고 저희들의 입장을 건의 드린바 있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4인이 경남도당을 방문, 건의 요지로는 △전략이든 경선이든 빠른 시일 내 결정 △본선 경쟁력 있는 수보선정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공천 △100% 국민 참여 여론 조사로 해줄 것을 건의했다.

신 예비후보는 “시중에는 며칠 전부터 ‘내가 공천을 받았다’, ‘특정인의 공천이 확정 됐다’는 말이 나돌고 있었다. 어느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경선 룰이 짜여 있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분명 공정한 경선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줄사퇴한 김종부 후보.

김종부 예비후보는 “그동안 자유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녕을 위하고 보수의 가치를 실현, 지키기 위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상당한 세월을 보냈다. 또한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 후보로 등록을 하고, 통영의 미래를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결과는 불공정 경선이라는 장벽 앞에서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언론에 의하면 ‘당직자가 진성 당원을 상대로 특정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를 독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정말 어처구니없는 불공정 행위이며 엄연한 공직선거법위반 행위다. 이런 언론보도의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통영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개탄스럽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정치인들 간의 갈등으로 우리 통영은 엄청난 피해를 봤지만 누구 한사람 내 탓이요 하고 반성하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천영기 예비후보와 강석우 예비후보는 후보 경선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전략공천은 없다' 오로지 공약으로 승부하겠다는 천영기 후보.

천영기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후보 경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통영시장후보에 역시 전략공천은 없었다.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후보는 당원 동지여러분과 시민 여러분들의 손으로 직접 뽑게 됐다”며 “2018년 통영시장은 위기의 통영경제를 살릴 후보,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후보가 돼야한다. 천영기 ‘10년 통영의 꿈’은 지난 8년간 의정활동 끝에 혼신을 담았다. 저 천영기! 통영경제만큼은 꼭 살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만큼은 꼭 정책과 공약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승리하는 후보에게는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본선 승리를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통영시장을 출마·준비 했던 다른 후보자님의 경선불참은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불공정하지만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의 강석우 후보.

강석우 예비후보 역시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엄중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불철주야로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그분들이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특정 당직자 등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불공정’경선의 현실을 직시하고 경선에 불참하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며 “저 자신도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이번 경선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경선에서 이기든 지든 이일을 계기로 통영 정치역사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며, 죽을 각오로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 후보는 “이번 통영시장은 통영의 위기를 정확히 직시하고, 향후 100년 앞날을 내다보면서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확실히 아는 사람을 반드시 뽑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석우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으로서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후보 경선에서 최종득표의 20% 가중치를 둔다.

자유한국당 통영시장 후보 경선은 오는 17~18일 치러지며, 시민 1,000명, 당원 1,000명을 기준으로 50대 50비율의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시민은 휴대전화, 당원은 휴대전화와 집전화로 실시하며, 경선 결과는 집계가 끝난 직후 빠르면 19일 발표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