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중섭다락 방바닥 콘서트’
지난 17일 오후 7~9시 ‘복합문화공간 둥섭의 다락방 친구들’에서

“음악은 일상의 먼지를 영혼으로부터 씻어낸다.”

미국의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적인 감독 레드 아워벡은 끝없는 경쟁에 지친 일상 속에서 음악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최근 침체된 경기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지쳐있는 통영에게, 음악으로 작은 위로를 건네는 사람들이 있다. 문화공연팀 ‘꿈앤꾼’ 단장 김도연과 ‘복합문화공간 둥섭의 다락방 친구들’ 김순효 대표가 그 주인공.

어느덧 세 번째인 ‘중섭다락 방바닥 콘서트’, 지난 17일 오후 7시, 항남동 이중섭골목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둥섭의 다락방 친구들’(대표 김순효)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시작 전, 하나 둘 모인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과 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모여 준비된 다과를 즐기며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잠시 후 “자유로운 공연, 격식이라는 틀을 벗어나 편하게 즐기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라는 문화공연팀 ‘꿈앤꾼’ 김도연 단장의 인사와 함께 사라브라이트만의 대표곡 ‘Nella fantasia’로 공연이 시작됐다.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인간을 꿈꾼다’라는 가사처럼, 몽환적인 멜로디와 어우러진 김 단장의 자유로운 기타 연주는 감상하는 이들을 매료 시켰다.

이어 시작된 한국의 대표 포크 가수 조덕배의 대표곡 ‘꿈에’ 연주에 관객들은 멜로디와 가사를 흥얼거리며 잠시나마 일상을 잊고 음악에 빠져들었다.

맥시코 출신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를 존경한다는 김도연 단장. ‘중섭다락 방바닥콘서트’에서 그는 통영의 산타나였다.

이어진 ‘꿈앤꾼’ 여성멤버들의 무대로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앙코르 요청과 환호로 가득했다. 그에 맞춰 김 단장의 위트 있는 멘트가 맛있게 얹어지자 어색함도 잠시였을까, 관객들은 직접 참여해 그의 연주에 맞춰 노래실력을 뽐냈다.

이외에도 재즈 가수 웅산의 'Yesterday', 프랭크 시나트라의 'Fly me to the moon', LOBO의 'I'd love you to want me‘, 민요 ’새타령‘, 최성수의 ’축제와 나그네‘, 마야의 ’진달래꽃‘ 등 7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의 팝과 블루스, 포크, 민요까지 시대와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구성으로 관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적 경험을 제공했다. 이날 공연은 2시간동안 진행, 공연내내 수준급의 연주와 노래, 유머가 가득한 ’둥섭의 다락방 친구들‘이란 공간에 있는 모두가 공감하고 위로받는 자유로운 감성토크쇼 같은 버스킹 공연이였다.

조우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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