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수혜 통영장학금 체육부문 수혜자 최이건씨

최이건 선수 반갑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무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씨름부 최이건이다. 현재 조정헌 감독님의 지도하에 매일매일 강행군을 하고 있다.

더욱이 전국소년체전 씨름종목 경남대표로서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모래밭 위에서 매일 열심히 훈련 중이다.

씨름 선수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었다. 유도에서 씨름으로 전향하면서 탁월한 씨름 실력을 보였고, 본격적으로 선수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보령에서 열린 제48회 회장기전국씨름대회에서 75kg급 용장급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씨름과의 첫 만남은

초등학교 재학 중 씨름부 형들의 훈련모습을 보면서 “아! 멋있다! 바로 저거구나!”하는 감정을 느꼈다.

상의를 탈의하고 샅바를 찬 형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고 남성다움에 매료됐던 것 같다.

이후 본격적으로 씨름부에 입단했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지금의 건강하고 탄탄한 씨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체격이 만들어졌다.

육체적으로 건강하니 정신적 건강은 자연히 좋아졌고, 학교생활도 적극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특히 처음 45kg으로 시작해서 현재 75kg급으로 활동해 낮은 체급의 기술과 높은 체급의 기술은 다르다. 저는 양 체급의 기술을 전부 구사할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

 

씨름, 마냥 좋았을 것 같진 않다

그렇다. 옆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씨름과, 제가 선수로 활동하는데 천지차이였다.

특히 힘든 점은 추운 겨울 동계전지훈련을 예로 들 수 있다. 제주도의 거센 바람과 눈 속에서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근력운동을 하는데 체력소모가 엄청나다.

매년 가는 전지훈련이지만 지옥을 맛본다는 말이 전지훈련을 두고 딱 떠오르는 말이다.

또 좌절이라는 단어보다는 힘든 시기라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저는 현재 중학교 2학년 열다섯 살이다.

씨름의 특성상 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살 많은 3학년 형들을 이기는 게 쉽지 않다. 지금 치러내야 하는 많은 경기가 저에겐 ‘힘든 시기’로 다가온다. 하지만 저는 버티고 이겨낼 자신이 충분히 있다.

 

통영장학금 장학생 선정

처음 장학금을 받았다. 부모님께 “아 정말 효도하는 기분이 이런거구나”하는 스스로 성취감도 들었고 운동 뒷바라지 하느라 경제적으로 힘드신 부모님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장학금으로 씨름선수로서 필요한 체력보충제 구입 등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장학생으로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해주신 통영시민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장학생인 만큼 열심히 운동해서 통영시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존경하는 체육인이 있다면

딱 한 분 계신다. 바로 지금 저를 지도해주시는 조정헌 감독님이시다.

제가 현재 운동하는 것에 있어 멘토가 되어 주시고 제 미래를 위해 항상 부모님과 같이 고민 해주신다. 또 실력향상 뿐 아니라 바른 몸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조언해주신다.

 

최이건 선수 미래가 기대된다

저는 미래 프로씨름선수가 목표이다. 예전 이만기, 강호동 선수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통영시를 대표하는 프로 선수가 돼 천하장사를 꿈꾸고 있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프로선수가 돼 씨름이 다시 한 번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가진 꿈이다.

또 소년체전 금메달 획득을 위해 곧 경남대표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에 들어간다.

한번 뿐인 승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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