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백호 천함산 우릿개 통영비치캐슬호텔 각광
눈이 부신 전망 환호성, 소원바위로 젊은층 인기 짱

대한민국에서 노을이 지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길로 불리는 평림1동 우릿개의 상징 통영비치캐슬호텔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수려한 자연경관에 환호성이 절로 나오고, 마을 대대로 전해오는 호텔 입구의 소원바위가 최근 회자되면서 소원열쇠를 걸고 호텔에서 투숙,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여황산 줄기가 서쪽으로 뻗어가다가 평림동과 인평동에 걸쳐 해발 258m로 우뚝 솟은 천함산(天函山). 풍수지리학상으로는 통영의 백호(白虎)다.

통영지와 통영군지 등에 따르면 산 위의 바위 모양이 상자(函 함)를 쌓아놓은 것 같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통영지에는 크고 작은 괴석이 많아 농바위(籠巖)로도 불린다고 기록돼 있다.

천함산의 정상은 통영일원과 옹기종기 서 있는 통영의 섬들로 넋을 놓을 정도다. 이 천함산의 기운을 이어받은 평림 1동 우릿개에는 예로부터 천함산 입구를 지키는 거북바위가 산능선에서 마을을 바라보고 앉아 있다.

지금의 찻길이 나기 전에 마을 사람들은 산길을 따라 다녔고, 이 거북바위와 연결돼 있는 통영비치캐슬호텔 능선을 마을 입구로 사용, 사립밖재(마을대문이 되는 고개)로 불렀다.

마을 입구를 지키는 사립밖재 바위를 마을사람들은 거북바위, 복바위 등의 이름을 부르고 정초 공을 들이는 신성한 장소로 귀하게 여겼다.

이 복바위의 정기는 전 객실 취사 가능한 리조트형 가족호텔로 유명한 통영비치캐슬호텔을 관통하고 산책로를 따라 호텔 입구 소원바위와 연결돼 있다. 그리고 호텔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새 선창 자리 매립한 장수바위와도 연결돼 있다.

거북바위가 마을입구를 지키고, 거북바위가 쳐다보는 우릿개 마을의 정 중앙인 뵌다골에는 우물을 중심으로 남녀 좌우 목장승이 서 있었고, 설과 정월대보름까지 이어지는 세배와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좌우밥상 풍습이 유명했다. 음력 2월 풍어를 기원하는 할만네 풍습도 불과 10년 전까지도 진행되던 마을이기도 하다.

지금도 대부분 어장과 양식 등 바다를 생계로 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호텔 앞 소원바위는 마을 공동체가 운영하던 멸치 어장막에 위치한 아주 중요한 상징물이었다.

마을의 남자들이 거의 다 종사하는 여름철 들망 멸치배가 첫 출어식을 가지는 날이면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고사를 지내 주민들의 평안과 무사귀환, 그리고 만선의 기쁨을 소원했다.

특히 태풍이 몰아치는 때면 마을 사람들은 어김없이 이곳에서 무사귀환을 바랬으며, 바로 옆 장수바위 위에 서서 배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돌림병이 돌때도 마을사람들은 바위 주변을 청소하고 치성을 들였으며, 아들을 바라는 이들도 바위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던 곳이다.

오죽하면 호텔이 들어서면서도 이 바위를 함부로 옮기거나 훼손하면 안된다는 마을의 약속이 있었겠는가.

오늘날도 이 마을사람들은 이 소원바위를 함부로 옮기거나 파손하지 않으며 경건한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호텔 역시 그 마음을 담아 최근 나무 테크로 보강 공사까지 하며 정성을 들이고 있다.

이 전설이 최근 젊은이들 사이 SNS를 타고 흐르면서, 아름다운 바다와 망섬을 바라보고 있는 이 소원바위에 소원열쇠를 걸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로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호텔 역시 천함산 백호의 기세와 거북바위의 기운으로 투숙하면 건강과 소원을 이루어진다는 속설로 멀리서도 찾아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통영비치캐슬호텔 서봉재 총지배인은 “최근 소원바위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소원열쇠를 거는 가족과 연인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호텔 예약 역시 증가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와 점점히 떠있는 섬, 폭신한 산책로와 솔바람에 실려오는 맑은 공기, 바위 능선길의 탁 트인 시야가 주는 호쾌함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이 즐거움과 소원을 함께 이룰 수 있다고 하니 우리 호텔에서도 참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