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살이 된 한산신문에게 보내는 동갑내기의 편지
통영·고성·거제 지역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사랑하는 한산신문아!
28번째를 맞이하는 생일을 너무너무 축하해~!
나는 올해 28살을 맞이하는 한산신문 인턴기자 박초여름 이라고 해.
우리가 28년 동안 각자의 삶을 살아오다가 이렇게 만나게 된 건 참 신기한 운명인 것 같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아주 추운 겨울이었는데 이제는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어. 너와 함께 지내온 100여 일의 날들이 아주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우리가 함께 했던 하루하루가 나에게는 매 순간 즐거운 시간이었나 봐.
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왔던 ‘현재 이 순간에 충실 하라’는 뜻의 명대사 ‘Carpe Diem’이라는 라틴어를 좋아하는데, 너를 만난 후 부터 나는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현재에 오롯이 집중하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
한산신문아~~너는 통영을 대표하는 지역신문으로서 우리들에게 항상 새로운 정보들과 소식을 전달해 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네가 앞으로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접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지고 매일 새로운 현상을 정확히 읽어내는 한산신문이 됐으면 해.
통영은 역사성을 가지고 있고, 해양 도시로서의 구경거리와 섬, 바다 등 다양한 관광거리들이 있잖아. 나는 우리 한산신문이 이러한 모든 정보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축적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한산신문의 관할 지역인 통영·고성·거제까지 모든 세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그거야 말로 이 지역에서 우뚝 선 지역 신문이 되지 않을까? 축적된 풍부한 정보량으로 한산신문의 재원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
또 사회가 정보화로 바뀌는 현실에서 우리는 그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종이신문은 종이신문대로의 역할을 하고, SNS의 활용도를 높여 우리가 가진 정보를 많이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통영이 가진 특성들을 상세히 가지고 활용하면 그 정보력으로 지역에 기여하는 기여도도 높아질 것 같아.
나도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항상 심오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어. 정보화 시대에 맞게 빠르게 살아야 할지, 나만의 방식으로 느림의 미학을 가질 것인지를 말이야. 나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궁금해. 하지만 ‘과학과 기술은 더욱더 발전해 나가겠지만 사람은 언젠가 쇠퇴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봤어. 그 결과 나는 인간적인 따뜻함을 가지고 세상을 나아가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어.
이러한 것들을 너와 내가 함께 일궈나가야 할 방향성이라 생각해. 그리고 나도 나의 정체성을 기르고 더 많은 세상을 배워서 더욱 깊이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아나가고 싶어.
나 또한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궁금하기도, 두렵기도, 설레기도 해. 내일이 기대되기도 하고! 물론 기대하는 만큼 내가 더 많이 땀 흘리고 노력해야겠지? 가만히 있어서는 내일이 보람 될 수 없으니까!
앞으로 더 많은 세월이 흐른 뒤, ‘한산신문’이라고 하면 ‘통영에서의 모든 정보는 한산신문으로 통한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가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만들어 보도록 하자!
한산신문아 28번째 생일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해~ 통영을 대표해서 좋은 소식들을 더 많이 알려 주렴. 나도 그런 너를 도와 차근차근 배워나갈게! 우리 함께 열심히 달려가 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