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통영시장과 전병일 시의원의 삼화토취장과 광도면 적덕마을 석산 대토(代土) 꼼수 전략은 결국 3일 천하로 끝났다.

조례만 개정한다던 공유재산 삭제 관련 안건이 의회를 통과하자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석산 맞교환을 위해 원포인트 의회 상정, 통영 전체가 충격에 빠진지 약 48시간만의 일이다. 

유정철 통영시의회 의장이 4월 20일 새벽 발행된 21일자 한산신문 1면 보도와 사설, 만평에서 지록위마(指鹿爲馬)의 행태를 멈추라는 경고에 심각성을 인지한 결과다.

유 의장은 이날 바로 김동진 통영시장을 찾아가 "주민들의 동의없는 상황에서는 임시회를 절대 열수 없다. 시민합의가 먼저"라며 안건 상정 철회를 요구했고, 궁지에 몰린 김동진 시장이 결국 임시회 소집을 철회했다.

때늦은 감은 있으나 식물의회에서 민의를 수용한 순기능의 의회로 부활, 임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통영시공유재산지키기 시민모임은 시민의 재산권을 침해한 이번 조례삭제를 복원시키는 운동과 헌법소원으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시민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하고 시장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정치인은 뽑을 수 없다. 이 사건으로 통영시민은 시민주권시대를 새로 선언한 것이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이 과연 시민의 심부름꾼인 정치인 본연의 자세를 갖췄는지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한산신문 역할 또한 매한가지이다. 4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정신을 이어받은 한산신문이 어엿한 29세의 청년신문이 되는 창간일이다.

한산의 거룩한 이름답게 시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의 아픈 곳을 찾아 함께 고민하고 대안책을 제시하는 공공재로서 거듭날 것이다.

창간 28주년 29세 청년 한산신문은 통영·고성·거제 미래 100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독자제현님과 지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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