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안친수공간정비공사 7차 실무협의회 개최…기술자문위원회 검토 결과 발표
어업인들 “항구 좁힐 생각 말고, 사업 추진에 따른 어업인들 피해 대책 마련해라”

이날 회의는 오후 2시부터 시작, 3시간 가량 열띤 논쟁을 벌였다.

치열한 공방 끝에 강구안친수시설사업의 다목적 녹지마당은 기존 안을 지키는 것으로 일단락, 항만잠식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실무협의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표결을 진행, 반대 7, 찬성 4로 기술자문위원회에서 내놓은 안이 아닌 기존의 계획안을 지키기로 했다.

경남도는 지난 2일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강구안친수공사정비공사 7차 실무협의회’를 개최, 기술자문위원회 검토결과를 발표했다.

기술자문위원회는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 중 해당 전문분야 6명으로 지난달 4일 구성, 제안(안) 시공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토, 항만 수면 잠식면적 최소화 및 개선방안 등을 내놨다.

‘강구안 역사길’은 기존 안벽에서 4m 항만잠식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침수위험이 있으므로 물넘이방지시설 설치와 강구안 전 구간 중 보행 폭이 가장 열악하고, 양방향 통행을 위해 데크 보도 폭 4m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실무협의회에서는 4m 항만잠식을 최대한 줄일 것을 요구, 경남도는 “해당 부분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재검토 하겠다”고 답변했다.

더욱이 항내 해류흐름이 가장 약한 ‘다목적 녹지공원’ 구간은 선박 접안문제와 해양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폭14m 공간은 충분하다는 위원들과 한산대첩 축제 시 통행 불편으로 항만잠식으로 구간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위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해 결국 표결을 진행했다.

기술자문위원회의 계획안을 찬성하는 위원 4명, 반대하는 위원 7명으로 항만잠식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수변무대’는 차량통행 및 공연 시 안정성 필요와 공연단체의 자문을 얻어 가로30m×세로15m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분수광장’은 현 상태 유지토록 하고 문화마당 누각앞은 항만 잠식면적을 최소화 하고, 파일 노출로 인한 미관저해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연결교량’은 기존 출렁다리는 태풍시의 안전성, 장애인 및 노약자의 이용편의성 등에 불리하다고 판단, 항로에 설치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항내 해류흐름이 가장 약한 ‘다목적 녹지공원’ 구간은 선박 접안문제와 해양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폭14m 공간은 충분하다는 위원들과 한산대첩 축제 시 통행 불편으로 항만잠식으로 구간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위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해 결국 표결을 진행했다. 기술자문위원회의 계획안을 찬성하는 위원 4명, 반대하는 위원 7명으로 항만잠식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또 가동교는 운영 관리차원에서 부적합하고 고장 시 많은 재해(비상시 선박입출항 불가 등)유발 우려로 부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위원들은 ‘연결교량’의 위치 이동을 제안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회의는 마무리 됐다.

또한 이날 어업인들이 회의 현장을 찾아 입회를 요구, 이를 수용해 기술자문위원회의 PPT 브리핑을 바탕으로 어업인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어업인들은 “강구안친수시설사업은 생계와 밀접한 이해당사자인 어업인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하지만 경남도와 통영시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항구 내에 선박을 접안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고기 하역 장소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어업인은 “세계 어딜 가 봐도 통영 강구항 만큼 좋은 항구는 없다. 지금의 항구를 더 좁힐 생각은 하지도 마라”며 “이번 사업 추진으로 어민들이 떠안아야 할 문제들에 대한 대책은 세워놓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술자문위원회에서 내놓은 ‘연결교량’ 평면도의 둥근 부분을 지적하며 “선박이 접안 가능토록 재검토 돼야한다. 둥근 부분을 직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남망산 입구 뗏목은 수십 년 그 자리에 있던 것이다. 뗏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 연세가 많은 영세업자들이다. 큰 배, 작은 배 같이 대기 때문에 파손이 많이 된다. 이 뗏목은 어민들의 편의를 위해 그대로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남도 관계자는 “부잔교를 옮기는 것, 당초 계획대로 배를 전부 어선 대체 부두로 옮기는 것을 과정 하에 그렇게 결정했으나 지금은 평상시처럼 선박 접안이 가능하고, 태풍 시 피항을 한다는 전제하에 의논하기 때문에 부잔교 옮기는 것은 거론 대상이 아니다. 부잔교 옮길 일 없다”고 답변했다.

기술자문위원회가 내놓은 계획평면도.
이해당사자인 어업인들이 회의 현장을 찾아 입회를 요구했다.
정창진(멸치권현망수협 지도경제상무) 위원이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최광수(경상대 해양과학대 교수)위원이 평면도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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