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김영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삼은 돌기해삼으로 몸의 색깔에 따라 청해삼, 홍해삼, 흑해삼으로 등으로 불리는데 실제적으로는 모두 같은 종이다. 돌기해삼(청해삼, Apostichopus japonicus)은 우리나라에서는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으나 홍해삼은 울릉도, 제주도에 서식하는 온수종이다. 돌기해삼은 내만보다는 외해의 영향을 받는 곳에 서식하며 성장기인 늦가을과 봄철사이는 주로 조간대~수심 10 m에 주로 서식한다.

해삼의 생물학적 주요 특성중 하나는 고수온기인 여름철에 하면기가 있다. 하면기란 수온이 25℃를 넘으면 먹이 활동을 중단하고 소화관이 위축되어 저수온으로 안정되어 있는 수심 30m까지 이동하여 여름잠을 자는 것을 말한다.

돌기해삼의 자연 서식지로는 암석, 자갈과 모래가 혼재하는 곳, 대형갈조류 및 지충이 서식지 등에 주로 서식하고 섭식활동은 주로 야간에 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1,200여 종이 분포하며 국외에서는 북동태평양, 연해주, 일본 열도 등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돌기해삼의 형태로 촉수, 돌기, 골편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능력이 있어 어느 정도 절단되어도 재생을 한다. 통상 돌기해삼은 4열의 돌기를 가지고 있다. 해삼의 가치는 주로 돌기의 숫자와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

수온이 높은 남해안에서 돌기가 작으나 수온이 낮은 북쪽 지방에서는 돌기가 크고 선명하다. 최근에는 일본 북해도 지방에서 6열돌기 해삼이 생산되어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해삼의 주요 효능으로는 높은 단백질함량, 낮은 지방으로 필수아미노산과 미량원소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해삼체벽의 콜라겐은 빈혈증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고사에 따르면, 진시왕이 신하에게 불로장생의 양약을 찾아오라고 명하였다. 그 신하는 오랜 기간동안 블로초를 찾지 못하여 다시 돌아가지 못해서 외딴 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못생기고 기괴한 생물을 익혀서 먹었는데 냄새가 좋고 맛이 뛰어났다. 며칠간 먹고 나니 원기가 회복되고 매일 해삼요리를 먹었는데, 50년을 더 살아 90세가 되었지만 수염과 머리는 여전히 검고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아 이 생물이 불로장생의 양약임 깨달았다고 한다. 이 생물이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우는 해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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