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수혜 통영장학금 음악부문 수혜자 정예송씨

자기소개를 한다면

저는 현재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피아노 전공으로 4학년에 재학 중인 스물 세살 정예송이다.
1996년 통영에서 태어나 진남초등학교, 통영여자중학교, 통영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지금 사는 곳은 진학으로 인해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제가 살았던 곳, 통영에서의 기억이 더욱 더 생생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현재 어떤 교육을 받고 있나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피아노 전공생으로 이곳에서는 음악과 관련된 많은 교육들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저의 전공인 피아노과에서는 국내외 다년간의 연주경력을 가진 우수한 교수님들과 함께 악기의 기법과 음악의 이해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연주를 통해 자기개발은 물론이고 다양한 연주 경험을 높이는데 매진하고 있다.
특히 피아노 연주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기수업은 물론이고 연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독주 합주 등의 연주수업, 그 외의 시창, 청음, 화성학과 같은 음악의 기본 이론, 그리고 미디어를 활용한다던지 피아노 교수법을 배우는 수업을 들으면서 음악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는 학교에서 교직 이수 대상자로 선발돼 교직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교육자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소양과 함께 전공교과인 음악교육을 더욱 더 중점적으로 교육 받고 있다.

피아노를 전공했다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심오하거나 무거운 이유라기보다는 단순히 ‘제가 살았던 곳이 통영이라서’라고 말하고 싶다. 제가 바라보는 통영은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폭넓은 예술 지원과 열려있는 문화 활동들이 충분한 ‘예술 하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자연스럽게 음악이 좋아지게 된 것 같다. 다섯 살 때쯤부터 집에 있는 시간보다 피아노 학원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고, 통영에 계셨던 김영희, 김수지 선생님으로부터 피아노를 배우면서 수많은 콩쿨에서 입상하고, 결국에는 대학에 진학해 본격적인 음악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학업을 이어가던 중 겪은 난관은

아무래도 가장 큰 난관은 경제적인 문제인 것 같다. 프로페셔널한 예술가로 성장한다는 것은 투자하는 시간과 경제적 뒷받침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즉 대학 등록금, 레슨비, 연습실 대여비, 악보 구입비, 콩쿨 접수비,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그에 따른 비용, 그리고 이후에 유학을 준비하는 비용 등은 사실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경제적인 뒷받침이 조금은 힘든 집안 사정상 이런 비용들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앞으로도 이 부분이 음악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크게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2018 통영장학생 선정

통영장학금을 처음 수혜 받았다. 이 장학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금전적인 도움이 가장 컸다. 또 한 가지는 장학생으로 선발됐다는 것은 저에게 큰 격려가 돼주었다. 그 격려는 사회와 약속하는 책임감을 지니는 마음으로 음악 공부에 임할 것이고 연주자의 모습, 또는 교육자의 모습으로 이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여건을 만들어 준 것도 통영의 문화와 환경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통영 시민들이 이뤄주신 것들이며 덕분에 장학생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더욱더 노력해서 마중물을 붓듯 받은 장학금 보다 더 큰 값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겠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우리는 좋아서 시작했지만 음악을 공부 하다보면 꾸준한 연습, 내 연주에 대한 끊임없는 평가, 실기와 학업을 병행해야한다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우리가 음악에 있어 가장 소중한 본질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우리가 느꼈던 음악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경이로운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은 음악이 주는 즐거움이다.

어떤 음악인을 꿈꾸는지

저는 첫 번째로 ‘연주자’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저의 재능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가 되고 싶다. 두 번째는 ‘교육자’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학교에서 음악 교과 교직 이수자로 선발되면서 음악 교육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음악 교육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 성인 혹은 노인까지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음악 교육을 전해줄 수 있을까하고 고민해보기도 했다. ‘교육자’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음악적 경험과 심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꿈꾸는 모습이다.

끝으로 끈기 있고, 깊이 있게 음악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졸업 후 여건이 된다면 국외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 물론 이후의 영향력이 있는 연주자와 교육자의 모습을 꿈꾸면서 말이다.

수상실적과 연주

△음악춘추콩쿨 1위 △Seoul Art 콩쿨 1위 △한국음협콩쿨 3위 △통영예술제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대상 △경희대학교 장학콩쿨 금상

△2017 서울문화재단 청년 윤이상 연주단 △2015/2018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공연 애향음악회 △2017 경희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피아노 협연 △2017 경희대학교 피아노과 정기연주회 △2015 경희대학교 피아노과 신입생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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