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궁도협회장기 궁도대회 개최

“활시위를 쭉 당겼다가 탕! 하고 놓으면 그 짜릿함과 희열은 말도 못하죠. 거기다 명중까지 한다면 금상첨화 입니다!”

남망산공원을 쭉 걸어 올라가다보면 ‘팅’ ‘툭’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숲길로 나져있는 지름길을 따라 도착한 열무정에는 아래위로 흰옷 차림에 허리에는 여분의 화살을 찬 궁도인들이 사대에 쭉 길게 서 자신의 순서에 따라 활을 쏜다.

화살을 쏠 때만큼은 온 정신을 집중, 불러오는 바람을 고려해 활시위를 당긴다.

“명중이요~”하는 소리가 울리는 반면 “아이고”하는 안타까운 탄식의 소리도 들린다.

통영시궁도협회(회장 최형근)는 지난 5일 열무정에서 2018 궁도협회장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통영시궁도협회 회원 100여 명이 참가, 이순신장군의 후예들임을 입증했다.

과녁에 정확히 맞추기 위해 심신을 달래는 참가자도 있고, 긴장 된 마음을 풀기 위해 수다와 웃음으로 대신하는 참가자 등 각양각색의 모습이 펼쳐진다.

대회가 열린 이날은 날씨마저 최상, 푸른 하늘 밑에서 참가자들은 어느 때보다 밝고 기운찬 자세로 대회에 임했다.

이번 대회에는 장년부 1위에 백주현(13중), 2위 이환순(11중), 3위 이대성(10중)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노년부 1위에는 이영우(11중), 2위 정호관(10중), 3위 정건영(10중)선수가 거머쥐었다.

이날 대회 개최와 함께 취임한 최형근 회장은 “평소 갈고 닦은 국궁의 활쏘기로 선의를 겨루고 통영시 궁도인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이자 정신문화로서 오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궁도’는 정적인 운동과 동적인 운동이 결합된 운동이다. 이순신 장군의 이념에 따라 심신수련을 통해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나고, 협회장기 대회도 전국에서 으뜸가는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영시궁도협회 정만국 회원은 2017년 6월 입회, 부단한 수련의 노력으로 올해 3월 31일 몰기(145m 떨어진 과녁을 화살 5발 적중 시)를 달성, 접장 칭호와 함께 몰기패를 수여받았다.

통영시궁도협회 제30대 김성곤 회장이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통영시궁도협회 최형근 협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 통영시체육회 정석현 상임부회장
몰기패를 수여받은 정만국 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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