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동피랑벽화축제 추진위원장에 김삼용씨, ‘다 같이 동피랑’ 주제 본격화
오는 9월~10월 초 벽화 작업, 질 높은 벽화로 동피랑 마을 업그레이드 기대

통영의 몽마르트 언덕으로 유명한 통영 동피랑이 올 10월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통영 동피랑벽화를 담당하고 있는 통영RCE 세자트라 숲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2년 단위로 열리는 벽화축제가 올해는 제6회째를 맞이해 새로운 변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동피랑 벽화 축제를 위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마을주민과의 간담회를 개최, 지난 23일에는 동피랑 벽화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마을벽화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중앙동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제6회 동피랑 마을만들기 및 벽화축제 관계자회의에서 추진위원장에는 김삼용 동피랑 마을 주민자치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또한 마을주민과 미술전문가들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벽화의 선별과 축제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제6회 동피랑 벽화축제 주제로는 ‘다 같이 동피랑’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포스터제작으로 벽화축제 참가자 모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같이(多가치) 동피랑’은 지난 1회 통영의 망루 동피랑의 재발견, 제2회 동피랑 블루스, 제3회 땡큐 동피랑, 제4회 점프 동피랑, 제5회 고(Go)고(古) 동피랑에 이어 12년째를 맞이한 동피랑 축제에 동피랑 주민은 물론 통영시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나 돼 같이 참여하는 축제로 나아가는 것으로 모티브를 삼았다.

이날 선출된 김삼용 위원장은 “동피랑이 세계적인 마을로 된 것은 벽화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마을주민들이 행복한 마을이 되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벽화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마을주민들이 적극 나서고 한마음이 되어야 가능하다. 올해 주제가 다 같이 동피랑이 선정된 것도 동피랑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자는 뜻으로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제6회 동피랑 벽화축제는 질 높은 벽화제작을 위해 전국적인 단위 참가자를 모집에 들어간다. 전문가 그룹 및 비전문가 그룹 100여 개 팀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벽화작업은 사전에 벽화를 새롭게 그려야할 위치를 선정하고 전문작가를 배치해 벽화의 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본격적인 벽화작업은 9월부터 10월 초 사이로 진행되며 9월에는 벽화축제 참가자의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벽 추점, 10월 초에는 마을축제와 벽화 그리기 체험, 벽화축제 기념공연 등으로 준비하고 있다.

통영RCE 추선영 PD는 “올해는 주제가 ‘다 같이 동피랑’으로 정해진 만큼 모든 사람이 소통하고 즐기는 동피랑 벽화마을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동피랑이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되고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행복하고 벽화를 보러오는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동피랑으로 꾸며 가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시 동호동 중앙시장 뒤편 언덕길에 자리하고 있는 동피랑은 통영을 여행한다면 여행코스로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다.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강구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피랑 마을에 오르면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길을 끈다.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벼랑을 일컫는 말로 이곳은 본래 조선시대 이순신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다. 통영시가 통영성과 동포루 복원과 함께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려 했으나 철거에 반대했던 시민단체가 2007년 마을에 벽화를 그리면서 벽화공모전을 열게 됐다. 당시 벽화마을이라는 이색적인 풍경에 관광객들이 하나둘 찾게 되면서 통영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게 됐다.

벽화는 매 2년마다 새롭게 단장하는 벽화축제를 개최해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철거 대상이었던 동피랑 마을은 현재, 벽화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변모했다.

동피랑 벽화 축제와 관련된 문의는 통영RCE재단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문의 055-650-7400, 홈페이지 www.r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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