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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투자 자금을 받으시겠다구요?그러면 통영 사람들 살기가 더 좋아지나요?
제주도의 용눈이 오름.

선거철이라 이런저런 글을 쓰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지만, 이 말씀은 꼭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목 보시면 이것이 어느 분 공약인지는 아실 것입니다. 제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후보님 자체를 반대하진 않습니다. 이 공약, 이제라도 제발 접어주십시오.

제 고향이 제주도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제주도를 싱가폴같은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고 이미 2006년에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서 만들었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 그 결과는 무엇일까요? 관광객, 많아진 것 사실입니다. 투자, 정말 많아져서,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엄청나게 사들였습니다. 혹시 이런 걸 원하시는 건가요?

저렇게 제주도처럼 외국 자본이 투자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혹시 상상은 해보셨습니까? 한 예로, 제주도 예래휴양단지에 외국 자본 1조원과 함께 총 2조5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제주도청이 공원 개발과 관련된 법 해석을 잘못한 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2015년 대법원에서 그 공원 개발이 불법이라고 판결을 해버렸습니다. 투자자는 중국 화교가 소유한 말레이시아의 버자야 그룹이었습니다. 수천억원을 이미 쏟아부은 채 사업은 중단되었고, 외국 자본은 이미 투자한 돈을 돌려달라고 소송이라도 할 태세입니다. 제주도가 무슨 돈이 있어서 그만한 돈을 갚겠습니까?

2016년 사드 배치 관련해서 중국에서 보복한다고 관광객을 끊어버린 사건은 기억나십니까?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가 된 이후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졌고, 이를 위해 수많은 중국인 관광통역사를 고용하고, 간판이며, 식당 가격표시까지 죄다 중국어 표기로 바꾸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관광객을 끊어버리니, 제주도 경제 자체가 휘청거렸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주도 땅값이 너무 올라서, 제주도 사는 제 후배들은 결혼을 해도 집을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땅값이 엄청 오르는 바람에 형제자매간에도 부모 상속 재산을 두고 큰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항을 새로 짓는다고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납니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정말 이런 걸 원하시는 겁니까? 이게 정말 통영시민들이 바라는 통영의 미래입니까? 후보님. 저는 후보님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통영의 운명을 외국 투기 자본에 맡기게 되는 이런 일은 제발 하지 말아 주십시오. 지금이라도 이 공약을 접어 주시기 바랍니다. 부탁 드립니다.

장용창
공인회계사·행정학 박사
㈜오션연구소 소장

장용창 시민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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