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의 몸은 옆으로 눌려져 있으며, 몸은 두 개의 패각으로 덮여 있다. 각 패각의 경첩 부분에서 솟아 나온 부분인 각정은 패각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각정으로부터 시작된 성장은 동심원적인 성장선의 형태로 진행된다.

패각은 타원형으로 후배연은 직선이고, 후연은 활모양으로 휘어졌고, 복연은 둥글다. 무늬는 거칠고 내면은 백색이며, 뒤쪽이 자색이다.

바지락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미국 북서부 해안, 유럽 여러 국가들의 조간대에 널리 분포한다. 다양한 연안환경에 매우 잘 적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세계 각처에 이식되어 양식되고 있으며, 중국과 우리나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이 가장 중요한 바지락 생산 국가이다.

수심 10 m 이내의 사니질에서 서식하며, 남해안에서는 5~6월, 서해안에서는 6~8월에 산란한다.

바지락은 발을 이용하여 갯벌 속에 약 3~6 c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산다.

두 개의 수관을 가지고 있으며, 입수공을 통해서는 호흡과 먹이 섭취를 위한 해수를 몸 안으로 빨아들이며, 출수공으로는 배설물과 몸 안으로 들어 온 펄을 밖으로 내보낸다.

바지락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소화가 잘 된다.

피로 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 메티오닌 및 시스틴과 같은 함황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체내 세포 성장, 생식 기능과 면역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아연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바지락은 탕, 국, 찌개, 비빔밥, 무침, 젓갈, 죽, 볶음 등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박미선<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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