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친근 모티브 신작 23점
내달 30일까지 통영옻칠미술관

▲ 공숙자 작 '여인', 판넬위에 옻칠기법, 자개, 난각, 금판

천년을 가도 변하지 않는 신이 내린 산물 '옻칠'.

수 천년의 전통을 이어온 나전칠기와 옻칠을 기본으로 작가의 감성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옻칠회화. 그 새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통영에서 한창이다.

전통 표현기법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작가 공숙자의 '나만의 옻칠세계展'이 오는 6월 30일까지 한국 유일의 통영옻칠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공숙자는 옻칠과 자개를 이용해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회화작품을 구상하는 작가다. 서울대 음악대학과 뉴욕의 파슨스 스쿨을 졸업한 후 서양화를 공부한 특이한 이력도 주목을 끈다.

특히 작가는 전통재료 옻칠과 나전의 신세계를 발견하고 옻칠과 나전의 표현기법과 과정을 익혀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23점이 전시된다.

공숙자 작가는 "옻칠은 유화처럼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영감을 담거나 조금씩 다듬어가는 과정은 불가능하다"면서 "작품에 대한 철저한 구상이 필요하고 수많은 과정을 오차 없이 진행시켜야만 하며 반복적인 과정이 엄청난 인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우리 일상 속 친근한 대상을 모티브로 형상화하고, 단순하지만 묘사 속 환상적이고 영롱한 빛깔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장은 "공숙자 작가는 무엇보다 옻칠이란 전통문화를 현대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친근하게 전시 작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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