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등면 옛 국제농원 중심
ICT기술 접목한 농업타운
복합리조트 중심 관광타운
10만 140㎡ 주거타운 구성

거제시에 조성될 국내 최초 '스마트 팜 시티(Smart Farm City)'의 밑그림이 나왔다.

거제시는 지난 22일 최근 '거제 오량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조 원대 민간투자 유치 사업 중 하나인 미미팜시티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도심형 주거시설에서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농사와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복합단지를 건설한다.

이 사업은 사등면 오량리 1005 일대 옛 국제농원을 중심으로 주변지역 38만여㎡ 부지에 농업·주거·문화·관광이 집약된 새로운 형태의 미니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지케이시티㈜가 오는 2021년까지 3052억 원을 투입하며, 연말까지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미팜시티의 핵심은 스마트 팜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에 센서와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하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농업 방식이다. 여기에 주거와 문화, 관광시설을 더한 형태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미팜시티는 농업재배타운과 귀농&귀촌 주거타운, 관광타운 3개 권역으로 나뉜다.

농업재배타운이 21만 8182㎡로 가장 넓다. 이곳에는 수경재배가 가능한 대규모 유리온실과 선별장, 바이어·고객 상담 사무실, 스마트 팜 사관학교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유리온실은 작물의 성장에 맞춰 자동으로 환경을 조절하고, 농장주는 언제 어디서든 재배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온실에서 생산된 각종 농산물은 가공→유통→판매까지 단지 내에서 이뤄지는 물류 시스템도 갖춰진다. 이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최근 청년층으로 확대되는 귀농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만 140㎡ 면적의 주거타운에는 주거단지(아파트 494세대, 단독주택 17세대)와 산책로, 공원 등을 배치했다. 관광타운(6만 8768㎡)은 영화관과 웨딩홀, 숙박시설(84실)을 두루 갖춘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종합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 한옥카페, 서점, 예술관, 야외공연장, 조각공원 등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지역의 명산 중 하나이자, 단지를 감싸고 있는 시래산의 테마산책로와 연계한 관광코스도 개발한다.

시 관계자는 "미미팜시티의 사업 대상지가 통영과 거제를 연결하는 신거제대교 인근으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기후 조건도 좋아 스마트 팜을 중심으로 한 귀농·귀촌 단지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중 실시계획 인가와 개별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중에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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